휴식 취한 '캡틴 SON', 밝은 얼굴로 스트레칭…베트남전 출격 '기대감 UP' [엑:스케치]

권동환 기자 2023. 10. 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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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밝은 얼굴로 훈련에 임하면서 베트남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여 마지막 훈련에 임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튀지니와 베트남으로 홈으로 초대했다. 먼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전에서 클린스만호는 이강인(PSG)의 멀티골과 상대의 자책골 그리고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쐐기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튀니지전 완승으로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신승에 이어 A매치 2연승에 성공했다. 또 클린스만은 한국 사령탑 부임 이후 7경기 만에 홈팬들에게 A매치 승리를 선물했으며,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교체 명단에 포함된 손흥민에게 휴식까지 줬다.


튀니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이제 베트남전을 통해 A매치 3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95위로, 한국(26위)보다 69단계 밑이기에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베트남전을 통해 오는 11월부터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과 내년 1월 카타르가 개최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베트남전을 앞두고 팬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안은 손흥민의 몸 상태이다.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인 손흥민은 최근 사타구니 쪽에 불편함을 느껴 소속팀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는 상황이다.

클린스만도 손흥민이 부상을 입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상대로 손흥민을 선발이 아닌 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이 빠졌음에도 대표팀은 후반전에만 4골을 뽑아내 승리를 거뒀고, 클린스만은 손흥민을 교체 투입하기 보다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팬들 또한 손흥민이 부상을 입는 걸 원하지 않지만 그가 베트남전에 나와 득점을 터트리는 장면을 내심 희망했다. 튀니지전 때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베트남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개훈련에서 밝은 얼굴로 모습을 드러내 출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손흥민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 앞서 터치라인 인근에서 몸풀기부터 진행했다. 선수들은 코치의 지시에 맞춰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스트레칭을 진행했고, 때때로 공을 활용한 동작을 취하면서 부상 방지를 위한 몸풀기에 집중했다.

몸풀기를 마친 선수들은 곧바로 가벼운 러닝을 진행했다. 이때 손흥민은 웃는 얼굴로 동료들과 장난을 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화기애애한 대표팀 분위기를 대변했다. 튀니지전 선발 명단에 포함됐으나 워밍업 중 왼쪽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껴 홍현석(KAA 헨트)과 교체된 황인범(FK츠르베나 즈베즈다)도 정상적으로 스트레칭을 마쳤다.

이후 선수들은 클린스만과 차두리 코치 등과 함께 선수들이 훈련하는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베트남전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섰다. 훈련에 앞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은 "확답은 못하지만 손흥민과 황인범은 오늘 공식 훈련에서 최종적으로 몸 상태를 확인해서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라며 "행여나 출전 못하더라도 손흥민은 주장이고, 황인범은 경험이 많기에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만일 손흥민이 베트남전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면 A매치 통산 114경기를 달성하면서 조영증(113경기)을 넘어 대한민국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7위에 오르게 된다.

또 손흥민은 지난 13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한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9월 한 달 동안 손흥민은 4경기에 나와 6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으로 2015년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과 수상 횟수 동률을 이뤄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손흥민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더 많이 수상한 선수는 단 6명(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로빈 판페르시)뿐이다.

지난 3월 콜롬비아전 멀티골 이후로 득점이 없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 중인 손흥민이 최종 점검에서 클린스만의 합격을 받아 베트남전에 출격해 A매치 통산 38호골을 터트리며 A매치 3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엑스포츠뉴스DB, PL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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