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스 7이닝 역투' 벼랑 끝 맞대결서 SSG 3-2 승리! 두산 5위 확정 [잠실:스코어]

조은혜 기자 2023. 10. 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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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사실상 순위 결정전이나 다름 없던 경기,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으면서 두산의 5위가 확정됐다.

SS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시즌 전적 75승3무5패로 4위 자리를 지켰고, 두산은 74승2무67패가 되며 17일 문학 SSG전 결과와 관계없이 5위를 확정하게 됐다. 

SSG 선발 라인업: 추신수(지명타자) 박성한(유격수) 한유섬(우익수) 에레디아(중견수) 최주환(2루수) 하재훈(좌익수) 김성현(3루수) 오태곤(1루수) 김민식(포수). 선발투수 엘리아스.

두산 선발 라인업: 김태근(우익수) 정수빈(중견수) 로하스(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박준영(유격수) 허경민(3루수) 조수행(좌익수). 선발투수 알칸타라.

"두산 하면 '미라클 아닙니까"

전날 LG 트윈스에게 2-5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1패면 5위 확정. 물러날 곳이 없던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힘든 상황이긴 하다. 어제 이겼으면 오늘부터 1승 1패만 하면 됐는데, 반대로 1경기라도 지면 찬스가 없어진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까지도 큰 경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또 두산하면 '미라클' 아닌가. 미라클이라는 단어를 선수들 가슴속에 항상 새기고 있을 거다. 그래서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본인들의 플레이를 잘 할 걸로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두산에 비하면 유리한 상황이긴 했지만, 경쟁 중인 NC 다이노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고 3위까지도 가능한 SSG 역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최대한 높은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무조건 할 수 있는 선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생각이 든다. 사실 긴장도 되고, 작년에 한국시리즈를 했는데도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어쨌든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알칸타라 상대 SSG가 1회초부터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우전 2루타로 출루, 박성한의 희생번트에 3루까지 간 뒤 한유섬의 희생플라이에 홈인, 간단히 1점을 만들었다. 반면 두산은 1회말 엘리아스에게 선두 김태근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정수빈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로하스의 직선타로 주자까지 잡히며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2회초 SSG는 최주환 유격수 뜬공 후 하재훈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김성현과 오태곤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2회말을 두산은 양의지가 1루수 뜬공, 양석환과 강승호가 삼진으로 삼자범퇴.

3회초에는 SSG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김민식이 볼넷으로 나가 추신수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고, 박성한이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으나 한유섬이 우전안타로 김민식을 불러들이면서 점수는 2-0. 이후 에레디아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주자 1・2루가 됐지만 최주환의 중견수 뜬공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두산은 엘리아스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3회말 박준영과 허경민이 각각 유격수 직선타와 뜬공으로 물러났고, 조수행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4회말 역시 김태근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고, 정수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로하스가 다시 1루수 파울플라이로, 양의지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SSG는 5회초 추신수 1루수 땅볼, 박성한 중견수 뜬공, 한유섬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두산이 5회말이 되어서야 한 점을 만회했다. 양석환 삼진, 강승호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이 됐지만 박준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간 뒤 허경민이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박준영을 불러들이고 1-2, 한 점 차를 만들었다. 계속된 주자 2루 상황에서는 허경민이 곧바로 견제사를 당해 이닝이 끝났다.


SSG는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알칸타라가 내려가고 김명신이 등판한 7회초, 2사 후 박성한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홍건희 상대 한유섬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에레디아의 타구가 3루수 방면으로 향했는데, 3루수 허경민이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사이 2루에 있던 박성한이 홈인했다. 

우측 관자놀이를 맞은 허경민은 결국 박지훈과 교체됐고, 계속된 2・3루에서는 최주환이 이영하에게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끝났다. 두산은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긴 했으나 허경민이 예민한 부분에 부상을 당해 근심을 안아야 했다. 

두산도 9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로 나선 대타 김인태가 SSG 마무리 서진용의 146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3, 한 점 차를 만들고 SSG를 압박했다. 이후 정수빈이 우익수 뜬공, 로하스가 삼진으로 돌아선 뒤 양의지가 1루수 오태곤의 실책으로 출루, 양석환이 자동 고의4구로 두산의 1・2루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강승호의 삼진으로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다.

결국 치열했던 승부는 반전 없이 SSG의 승리로 끝이 났다. 엘리아스가 7이닝 1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8회말 노경은, 9회말 서진용이 차례로 올라와 뒷문을 잠갔다.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엘리아스가 승리투수가 됐고, 노경은과 서진용이 각각 1이닝을 맡아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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