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점 다가오는데…안팎으로 시끌시끌 무신사 [재계 TALK TALK]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0. 16. 21:03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둘러싼 논란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 어린이집을 짓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편이 낫다” 실언에 이어 ‘카피(베끼기)’ 의혹까지 제기된다. 특히 관련 의혹이 ‘회사 블라인드 채널’을 통해 퍼지면서, 내부 직원 불만 관리에도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기업공개(IPO)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의 자체 상품(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최근 카피 의혹을 받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관련 글이 쏟아진다. 무신사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적어도 입점 브랜드 디자인은 손대면 안 되는데, 손대는 것 같다”며 “죄다 카피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베꼈다고 알려진 A 패션 브랜드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면 무신사 제품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솔직한 생각”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와 정황도 확보하고 있지만, 일단 상황을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무신사가 그간 외쳐온 ‘카피 근절’ 구호도 무색해졌다. 무신사는 지난 7월 지식재산권위원회를 설립, 입점 브랜드 제품·상품의 디자인 도용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연이은 논란이 무신사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브랜드 가치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2019년 세콰이아캐피탈로부터 19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당시 5년 내 상장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내년이 5년째 되는 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0호 (2023.10.18~2023.10.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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