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한국은 월드클래스…엄청 어려운 경기 될 것" 베트남 감독·선수 한 목소리

김명석 2023. 10. 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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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189="">한국과 친선 경기를 앞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필립 트루시에(가운데)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베트남축구협회

59년 만에 대한민국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한국의 전력을 ‘월드클래스’로 인정했다.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감독도, 도두이만(하노이FC)도 입을 모아 전력 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전략을 준비했다”며 이변을 한번 일으켜보겠다는 의지 역시 숨기지 않았다.

트루시에 감독과 도두이만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한국과의 평가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6위, 베트남은 95위로 격차가 크다. 베트남 입장에선 한국과 A매치 평가전, 그것도 원정에서 열리는 평가전에 대한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트루시에 감독은 “톱클래스, 월드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이라는 강팀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래도 경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최대한 많이 준비를 했다”며 “지금 베트남 팀을 만들어가는 단계다. 새로운 선수들도 데리고 왔다. 이 과정을 통해 계속 성장하는 게 목적이다. 다음엔 강팀들을 상대로도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트루시에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유럽에서도 인정받고 있고, 베스트 선수로 분류가 될 정도로 굉장히 상향 평준화가 됐다. 월드컵에 계속 나가는 걸로도 증명이 된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실력도 매년 늘어나고 있고, 유망한 젊은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20여 년 전 4년 간 일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과도 자주 만났다. 20년 새 한국축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잘 비교할 수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필립 트루시에(왼쪽 두 번째)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베트남축구협회

트루시에 감독은 “지금 대표팀에 새로운 선수들이 워낙 많다. 이 선수들이 한국 같은 강팀과 대결할 수 있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다. 팀을 만들어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고, 이 모든 게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그래서 이번 아시아 투어를 기획했다. 이 기회를 최대한 극대화해서 배울 수 있는 프로세스를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루시에 감독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도두이만도 “내일 있을 경기는 엄청 어려울 거라고 예상된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강팀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내일 경기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다.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도두이만은 “모든 베트남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베트남 선수들은 자신의 유니폼에 베트남 국기를 달고 뛰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워낙 많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다 한국이나 일본은 베트남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선두주자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걸 기반으로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의 평가전은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에 열린다. 베트남이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는 건 1965년 이후 59년 만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17승 5무 2패로 한국이 우위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튀니지를 4-0으로 연파한 데 이어 A매치 3연승에 도전한다.

<yonhap photo-4186="">한국과 친선 경기를 앞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다음은 트루시에 감독과 도두이만 일문일답

- 한국과의 경기를 앞둔 소감은.

트루시에 감독 : “한국이라는 강팀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준비를 잘했다. 톱클래스, 월드클래스를 상대로 최대한 많이 준비했다. 가장 중요한 건 지난 2연전에서 우리가 하지 못했던 것을 중점으로 준비했다는 점이다. 베트남 팀을 만들어가 있고, 새로운 선수들을 데리고 왔기 때문이다. 지금은 단계별로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것에 맞춰 준비를 했다. 이 과정을 통해 계속 성장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다. 이걸 통해서 다음엔 강팀들을 상대하는 게 목표다.”

도두이만 : “당연히 내일 있을 경기는 엄청 어려울 거라고 예상된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는 강팀으로 분류된다. 내일 경기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다. 경기를 위해 가장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 20여 년 전 일본 대표팀 감독 시절과 지금의 한국은 무엇이 다른가.

트루시에 감독 : “유럽에서도 선수들은 인정받고 있다. 유럽에서도 베스트 선수로 분류가 될 정도로 굉장히 상향평준화가 됐다. 월드컵을 계속 나가는 걸로 증명이 된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실력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유망한 젊은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작은 나라의 팀들과 갭이 커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갭은 줄어들고 있다고 본다. 스킬적인 부분도 따라가야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 손흥민 외에 베트남 선수들이 맞대결을 기대하는 선수가 있다면.

트루시에 감독 : “지금 베트남 대표팀에는 새로운 선수들이 워낙 많다. 이 선수들이 한국 같은 강팀과 대결할 수 있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다. 이건 미래에 팀을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고, 이 모든 게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아시아 투어를 기획했다. 이 기회를 최대한 극대화해서 배울 수 있는 프로세스를 다지는데 집중하겠다.”

- 한국이 더 강팀으로 분류되는데, 베트남 입장에선 이번 경기의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인가. 우즈베키스탄전엔 유스 선수들을 많이 출전시켰다. 한국전도 테스트 경기로 분류되나(베트남 기자).

트루시에 감독 : “원팀이 되는 과정이다. 한국과 경기는 엄청난 기회다.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건 테스트가 아니다. 대신 선수들이 그만큼 경기장에서 본인들의 실력을 잘 보여줄 수 있을지를 기대한다.”

- 한국에 톱클래스 선수들이 많다. 선수 입장에서 한국의 어떤 선수가 가장 관심이 있는지(베트남 기자).

도두이만 : “모든 베트남 선수들이 이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베트남 선수들이 본인들의 유니폼에 베트남 국기를 달고 뛰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한국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워낙 많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다. 한국이나 일본은 베트남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선두주자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걸 기반으로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

- 내일 박항서 감독이 경기에 온다고 한다. 선수들에게도 의미가 클 것 같은데.

도두이만 : “베트남 선수들에게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고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일 것이다. 그것과 별개로 선수들은 경기를 위해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준비했다. 그것에 준비해서 최선의 결과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수원=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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