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이강인 살렸던 신의 한 수 '스위칭'…이재성 "계속 소통했다, 감독님이 주신 자유 덕분"

김명석 2023. 10. 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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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오른쪽)이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골을 넣은 이강인(가운데)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베트남전 대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05)이 지난 튀니지전에서 나왔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 도중 포지션을 맞바꿨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자유롭게 포지션을 바꿀 수 있도록 해준 덕분에 소통을 통해 포지션을 바꿀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재성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베트남전 대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참석해 각오 등을 밝혔다. 지난 튀니지전에서 큰 화제가 됐던 경기 도중 이강인과 포지션 맞교체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이재성은 “(이)강인이 와는 경기뿐만 아니라 경기를 준비하고 훈련하면서도 계속 소통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재성은 4-2-3-1 전형의 오른쪽 측면에, 이강인은 2선 가운데에 각각 배치됐다. 다만 경기 도중 서로 자리를 옮겼는데,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이강인이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포지션 체인지가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경기 후 이강인은 포지션을 바꿔달라는 자신의 요청을 이재성이 들어준 덕분이라고 설명해 화제가 됐다.

이재성은 “(이)강인이가 최근 소속팀에서 가운데보다는 오른쪽을 주로 본 만큼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소통을 계속했다”며 “대표팀 2선 자원들 모두 양쪽과 가운데 다 소화할 수 있다. 우리가 정했다기보다 감독님이 자유를 주셨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바꿔가면서 자율적으로 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튀니지전에서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받는 베트남전에 대해서는 필승을 다짐했다. 그동안 약팀과의 많은 경기에서 여러 차례 결과를 놓친 경험이 있는 만큼 방심하지 않고 승리라는 결실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이재성은 “베트남전 역시 중요한 순간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상대해야 하는 팀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실전이라 생각하고 준비에 임하고 있다”며 “그동안 약한 팀을 상대했을 때 항상 잘했던 것만은 아니다. 상대가 약하다고 승리가 얻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앞으로 2차 예선에서도 순조롭게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호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튀니지를 4-0으로 연파하며 출범 이후 첫 연승을 달리고 있다. 출범 이후 7경기 성적은 2승 3무 2패다. 이재성은 특히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베트남전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8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기록을 늘리게 된다.

다음은 이재성의 베트남전 대비 일문일답.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베트남전 대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베트남전을 앞둔 각오는.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다. 튀니지전을 잘 치렀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 후에 감독님이 휴식을 주셔서 선수들 모두 몸도, 마음도 휴식을 취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 나갔던 선수들이 큰 대회를 치르고 와서 휴식도 없이 바쁘게 달려왔는데, 그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휴식이 됐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전 역시 중요한 순간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내일 경기 상대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상대해야 하는 팀과 비슷하기 때문에 실전이라 생각하고 준비에 임하고 있다.”

- 튀니지전 포지션 교체를 이강인이 제안했다고 들었다.

“그 경기에서만 그랬던 건 아니다. 경기를 준비하거나 훈련장에서도 (이)강인이가 오른쪽을 주로 봤었기 때문에 가운데보다 편안함을 더 느낀다고 하더라. 이렇게 소통을 계속했다. 2선 자원들이 양쪽과 가운데 다 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저희가 정했다기보다 감독님이 자유를 주셨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바꿔가면서 자율적으로 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튀니지전에서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조합을 계속 찾으면서 어느 포지션에서든 좋은 활약을 하는 게 2선 선수들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

- 수비적인 상대와 경기를 할 땐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전력이 약한 팀을 만났을 때 항상 잘됐던 것만은 아니었다.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었다. 무엇보다 정신적인 부분을 가장 잘 준비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도 훈련 때 슈팅이나 마무리 패스할 때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다 같이 준비해야만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약하다고 해서 승리가 얻어지는 건 절대 아니었다. 모든 경기가 그랬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서 이제는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이 걱정되고 염려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훈련이 남았지만 나나 (손)흥민이나 선수들에게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전을 잘 준비해서 그런 부분을 통해서 2차 예선에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순조롭게 나갈 수 있도록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지난 튀니지전에선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찼다. 그의 리더십을 평가하자면.

“지난 경기에서는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뛰었지만, 굳이 주장 완장을 차지 않아도 그동안 계속 리더 역할을 해줬다. 제일 뒤에서 선수들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리더 역할을 많이 했다. 충분히 그런 자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도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표팀을 계속 이끌어가야 하는 선수다. 앞으로 이런 경험들이 민재를 성숙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도 좋은 영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원=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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