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되고 험한 일?'…요즘 20대, 이 자격증에 줄섰다는데

김현정 2023. 10. 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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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일명 'MZ 세대'를 중심으로 고수입과 유연한 근무환경 등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에 나서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도배기능사 실기시험 접수 인원이 2018년 4529명에서 2022년 5230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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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도배기능사 도전, 4년새 2배↑
중장년은 '지게차운전기능사' 인기

20~30대, 일명 'MZ 세대'를 중심으로 고수입과 유연한 근무환경 등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에 나서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연합뉴스]

1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도배기능사 실기시험 접수 인원이 2018년 4529명에서 2022년 523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20대 응시자가 359명에서 782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30대도 940명에서 132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50대 이상' 지원자는 소폭 줄었다. 성별 분석에 따르면 여성 응시자도 1305명에서 165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배 기능사뿐만이 아니다. 육체노동의 고단함, 혹은 편견 때문에 중년의 생계형 일자리로 여겨졌던 직업에 진출하는 20~30대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hy(옛 한국야쿠르트)의 프레시 매니저의 경우, 신규 2030 프레시 매니저의 비중이 2019년 21.1%였으나 매년 증가해 올 1~7월에는 27.5%까지 증가했다. 정수기를 점검하는 코웨이의 서비스 전문가 '코디'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신규 20·30세대 비중이 35%에 달한다.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딴 20~30대도 크게 늘었다. 지난 7월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경기에서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딴 사람은 711명으로, 이 중 301명(42.3%)이 20~3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32%)보다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사회적 지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20~30대의 사고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출처=아시아경제 DB]

반면, 중장년층에서 가장 선호하고 많이 도전하는 자격은 '지게차운전기능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에 접수한 수험자 217만7033명 중 설문 응답자 217만233명의 설문 결과를 공단이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 전체 시험 접수 인원 총 31만9675명 중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접수한 이들이 2만322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식조리기능사(2만2449명), 굴착기운전기능사(1만6057명)가 뒤를 이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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