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선서 8년만에 정권교체 유력…친EU·우크라 지원 ‘지속’

김지애 2023. 10. 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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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치러진 폴란드 하원 총선거에서 야권연합이 과반 확보에 성공하면서 8년 만의 정권 교체가 유력해졌다.

우크라이나와 곡물 수출을 놓고 갈등을 빚던 극우 성향 여당이 교체되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밀착이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의 출구조사 결과 폴란드 야권연합이 이날 선거에서 53.2%를 득표해 과반 확보가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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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야권연합을 이끄는 제1야당 시민연합(PO)의 도날드 투스크 대표가 폴란드 하원 총선이 치러진15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치러진 폴란드 하원 총선거에서 야권연합이 과반 확보에 성공하면서 8년 만의 정권 교체가 유력해졌다. 우크라이나와 곡물 수출을 놓고 갈등을 빚던 극우 성향 여당이 교체되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밀착이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의 출구조사 결과 폴란드 야권연합이 이날 선거에서 53.2%를 득표해 과반 확보가 확실시된다. 야권연합 가운데 군소정당들이 뭉친 시민연합(PO)은 31.6%를, 제3의 길(PSL)은 13.0%를, 신좌파당은 8.6%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야권연합은 하원의석 460석 중 248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집권당인 민족주의 성향 법과정의당(PiS)은 36.8%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극우 정당인 자유독립연맹당의 득표율도 6.2%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두 정당이 손을 잡아도 212석에 그칠 전망이다.

야권연합을 이끄는 도날트 투스크 시민연합 대표는 이날 저녁 당원들에게 “민주주의가 이겼다. 폴란드가 이겼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이날 선거 투표율은 72.9%로, 1989년 공산주의 붕괴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로이터는 이 같은 투표율이 극심한 양극화, 민주주의 후퇴, 여성 인권 침해, 생활비 상승에 관한 폴란드인들의 불만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집권당 PiS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수입을 막는 등 극우 민족주의 행태도 보여왔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폴란드의 강력한 지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야권연합은 PiS를 몰아내고 유럽연합(EU)과 좋은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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