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200K 괴력투' 페디, 2023 최동원상 주인공…NC 소속 첫 수상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BO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주인공은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구 에릭 페디다.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6일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NC 투수 페디를 선정했다"고 알렸다. 16일 현재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 1위에 오른 페디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9명의 선정위원회 심사위원들은 공정한 잣대와 편견 없는 시선으로 다양한 후보를 살폈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페디를 포함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내·외국인 투수들이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기여도, 프로선수로서의 모범과 페어플레이 정신 등도 선정 근거로 삼았다"며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둔 페디가 심사위원들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에 따르면,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선정 기준은 ①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②180이닝 이상 ③12승 이상 ④150탈삼진 이상 ⑤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⑥평균자책점 3.00 이하까지 총 6개 항목이다.
올 시즌 페디는 선정 기준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29경기 174⅔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6 204탈삼진을 기록하면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이른바 '투수 트리플 크라운'으로 묶이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은 물론이고 퀄리티스타트(21회), WHIP(0.97)까지 전부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한 시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건 KBO리그 역대 5번째로, 1986년 선동열(해태) 이후 무려 37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강 총장은 "페디는 최동원상 후보 기준 가운데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면서 "과거 최동원, 선동열 등 최고의 투수들이 달성한 20승-200탈삼진 기록을 외국인 투수 최초로 세웠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페디는 NC 투수로는 처음으로 최동원상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까지 최동원상은 두산 투수가 총 6차례, KIA 투수가 3차례, SSG 투수가 1차례 수상했다. 최다 수상자는 KIA 양현종(2014·2017년)과 두산 조시 린드블럼(2018·2019년)이다. 페디에 앞서 최동원상을 받은 외국인 투수는 2018·2019년 린드블럼과 2020년 두산 라울 알칸타라,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 등 총 3명이다.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페디는 "최동원상을 수상하게 돼 엄청난 영광이다. 이전 수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내겐 아주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NC 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상하게 돼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건 혼자가 아닌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가족과 여자친구 조던이 한국까지 와 내 옆에서 항상 든든한 힘이 돼 준 게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페디는 "소속팀 NC에 큰 감사를 표한다. 구단에서 내가 편안하게 야구 할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써줬다"며 "많은 분이 이번 수상을 함께 기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고 최동원 선수의 현역시절 등번호 11번을 기념해 2021년을 제외한 매년 11월에 '최동원상' 시상식을 개최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날짜를 앞당겨 KBO리그 정규시즌 종료일인 17일 오후 2시 40분 문현동 BNK 부산은행본점에서 시상식을 연다.
이번 시상식은 부산 MBC에서 생중계하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BNK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상금은 2000만원이다. 또한 이날 최동원상과 더불어 제6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도 수여된다. 주인공은 '2024 두산 1라운드 지명' 김택연(인천고)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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