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탄약의 풍산, 2차전지로 북미 시장 정조준
[한국경제TV 배창학 기자]
<앵커>
신동과 방산 기업으로 알려진 풍산이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2차전지 주요 부품 중 하나인 리드탭 시장에서 2030년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입니다.
배창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신동, 탄약업체인 풍산이 2차전지 주요 소재인 리드탭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리드탭은 2차전지의 양, 음극재를 외부와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부품입니다.
풍산은 계열사 풍산DAK를 통해 리드탭 원소재 생산 사업을 해왔습니다.
주요 고객사로 미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완성차, 배터리 기업을 두고 있습니다.
풍산DAK는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에게 지분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풍산은 지난달 또 다른 계열사 풍산특수금속을 통해 국내 리드탭 제조사 넥스포를 품으며 리드탭 원소재부터 완성품 제조까지의 밸류체인을 갖췄습니다.
앞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최적화된 리드탭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리드탭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큐와이리서치코리아에 따르면 글로벌 리드탭 시장은 지난해 1조 원에서 오는 2029년 약 2조 원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됩니다.
현재 세계 리드탭 시장 구도는 일본의 스미토모 일렉트릭이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17%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업은 없는 상황입니다.
풍산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북미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아 2030년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입니다.
2025년 캐나다에 연간 30억 개의 리드탭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충북 청주 공장의 연간 생산량 3억 개를 더하면 2026년엔 연 33억 개의 리드탭 생산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800억 원에서 2027년 4,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풍산 관계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이 이뤄지면 영업이익이 늘어나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 기자 baechangha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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