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외무장관 방북계획 발표…'무기거래'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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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예상되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를 계기로 북·러 고위급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 외교 수장인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으로 북·러 간의 추가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경우 푸틴 대통령의 평양 답방으로 양국 밀착이 정점에 이르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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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무기거래' 정황 지속, 가속화 우려
러 외무, 방북에서 푸틴 답방 논의할 듯
북한이 북·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예상되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답방 여부가 검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무기 거래'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의 초청에 의하여 로씨야련방(러시아)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동지가 18∼19일 우리나라(북한)를 공식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를 계기로 북·러 고위급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라브로프 장관은 '외교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이때 푸틴 대통령의 평양 답방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러 정상회담 이튿날인 지난달 14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으며, 러시아 측에서 이를 "쾌히 수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23일 서방 주요 국가들이 모인 유엔총회에서도 기자회견을 통해 '북·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10월 중 평양을 찾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면서, 북·러 밀착을 과시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크렘린궁 측은 이달 초까지 푸틴 대통령이 방북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 외교 수장인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으로 북·러 간의 추가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경우 푸틴 대통령의 평양 답방으로 양국 밀착이 정점에 이르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분야 협력을 개시한 동향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은 무기거래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인도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며 "최근 몇주 북한은 러시아에 1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자는 이날 북·러 컨테이너 해상 운송 정황이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컨테이너 적재량을 고려하면 러시아가 가장 필요로 하는 포탄의 양으로 수십만 발에 해당하는 막대한 분량"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정부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 1000개에 군사 장비가 담긴 것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을 뒤집고도 남을 양"이라고 우려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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