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눈물의 기자회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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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눈물을 좀처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눈물과 관련해 "누군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목숨을 잃고(해병대 장병), 누구는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던진 채 싸워가고 있는데(박 대령) 우리(국민의힘) 안에서는 지금 책임도 뒤로 미루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 등이 떠올라 감정이 복받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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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대응 지켜본 뒤 기자회견
순직한 해병대와 수사단장 이야기서 오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17개월간의 윤석열 정부의 오류를 인정하고 국정운영 전반을 쇄신하라는 내용이었는데, 이 전 대표는 좀처럼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왜 눈물을 보였을까.
이 전 대표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결자해지(結者解之,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라는 사자성어를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눈물을 좀처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차분한 어조로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가던 그가 눈물을 흘렸던 것은 이 대목에서였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검사는, 대통령이 직접 뇌물을 받지 않아도 경제공동체로 볼 수 있다는 법리를 세워 가장 높은 곳에도 법은 추상같이 적용된다는 선례를 세웠습니다. 41살에 부모가 시험관 시술로 낳은 한 해병대 병사의 억울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를 하고자 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의 모습은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했던 한 검사의 모습과 가장 닮아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그가 수사하는 것을 막아 세우는 것을 넘어 정부와 여당이 집단 린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구명조끼 등 기본적인 장비조차 갖추지 못한 채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숨진 해병대 장병과 그 장병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박해받는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의 이야기를 거론하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 전 대표의 눈물은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돌발 변수로 보인다. 해병대 이야기에서 눈물이 시작된 그는 참으려고 고개를 흔들기도 하고 손으로 또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도 봤다. 결국 목이 메 말을 이어가기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회견장 바깥에 있던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급히 기자회견장에 뛰어 들어가 이 전 대표에게 휴지를 건네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눈물과 관련해 "누군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목숨을 잃고(해병대 장병), 누구는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던진 채 싸워가고 있는데(박 대령) 우리(국민의힘) 안에서는 지금 책임도 뒤로 미루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 등이 떠올라 감정이 복받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거 이 전 대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과 관련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6월 당대표 후보시절에도 그는 천안함 생존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원일 천안함 전 함장을 상대로 한 야당인사가 ‘생때같은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그는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 장병과 유족에 대한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아직도 11년 전 트라우마에 치료비도 자부담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모욕해야 하는가.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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