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0…킬러문항 사라진 수능, "9월 모의평가 재점검해야"
11월 16일 치르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변화한 출제 방향을 숙지하면서 남은 기간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9월 모의평가는 교육과정에서 벗어나는‘킬러문항’을 배제하기로 한 지침이 처음 적용된 모의평가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새로운 수능 출제 방침 이후에 치러진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9월 모평 문제의 구조와 출제 의도 등을 세세히 파악하면서 수능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9월 모의평가에 대해 EBS 현장교사단은 “킬러문항은 사라졌지만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이 출제되어 변별력을 확보했다”라고 평가했다.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수학은 쉬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국어 “선택지 신중하게”…수학 “다양한 유형 풀이”
수학은 초고난도 문제가 사라진 대신 문제에서 다루는 범위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강윤구 수학 강사는 “현재 수능의 기조는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 대신 다양한 주제의 문제가 출제된다. 이러한 시험을 대비할 때는 실전 모의고사만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고난도 유형을 점검하고, 넓게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는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나 낯선 소재를 다루는 문항이 없어진 대신, 선택지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많았다. 주혜연 영어 강사는 “지문 내의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이해하겠다는 접근은 비효율적”이라며 “확실하게 이해한 문장을 통해 잘 모르는 부분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이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능 시간표 맞춰 연습…소음 적응해야”
수능 당일 매우 긴장된 분위기에서 작은 소음에도 예민해질 수 있어 시험장과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분위기에 적응해보는 연습도 추천할만하다. 2023학년도 수능 관리 주요 사례집에 따르면 ‘인근 공사장의 소음’, ‘시험 분위기를 저해하는 수험생 발생’, ‘감독관의 걸음 소리’ 등에 불만을 제기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우연철 소장은 “조용한 개인 공간에서만 공부하던 학생이라면 도서관이나 카페 등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공간에서 문제 풀이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해 학습하는 방법도 있다. 남윤곤 소장은 “정시모집의 경우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므로 가중치를 고려해 비중 높은 영역을 중점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또, 중위권 대학 중에는 특정 영역에 부여하는 가산점 비율이 높은 대학도 많으므로 목표 대학이 수능을 어떤 방법으로 반영하는지 미리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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