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1% 미만’ 캄보디아에서 유도로 복음 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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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수의 95% 이상이 국교인 불교를 믿는 캄보디아왕국에서 유도를 통해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이가 있다.
16년간 유도를 수련해온 이 선교사는 자신의 재능을 선교에 활용하고자 캄보디아로 향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이 나라 안에는 유도가 있었고, 은혜롭게도 캄보디아 유도회 국제위원장 자리에는 한국인 선교사인 서홍민 목사님이 계셨기에 후배 선교사로 활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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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현지인으로 구성된 선수팀, 대회 상금으로 ‘섬김 사역’
인구수의 95% 이상이 국교인 불교를 믿는 캄보디아왕국에서 유도를 통해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이가 있다.
올해로 약 2년째 캄보디아에서 선교 사역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승찬(30) 선교사다.
16년간 유도를 수련해온 이 선교사는 자신의 재능을 선교에 활용하고자 캄보디아로 향했다. 그는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교지에서 하나님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소명을 받은 건 신학교에서였다”며 “유도가 없는 나라에서 유도를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맨땅에 헤딩’하려는 각오로 캄보디아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이 나라 안에는 유도가 있었고, 은혜롭게도 캄보디아 유도회 국제위원장 자리에는 한국인 선교사인 서홍민 목사님이 계셨기에 후배 선교사로 활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내 유도 선교가 처음 시작된 것은 8년 전이다. 이 선교사는 “서 목사님께선 유도복도 매트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직접 헌 옷을 덧대 유도복을 짓고, 태권도 선교사님들에게 매트를 빌려 사역을 이어나가셨다”며 “그렇게 시작된 칸달주 ‘조이풀유도미션처치’ 교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유도와 복음을 함께 전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유도에 재능을 가진 조이풀유도미션처치 교인들은 캄보디아유도회 내 ‘크리스천 팀’으로 알려진 ‘칸달주유도대표팀(감독 이승찬 선교사)’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작년 개최된 캄보디아 내셔널게임과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열린 유도선수권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 값진 메달을 따내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특히 이번 유도선수권대회에서의 결실은 이 선교사의 가슴을 울렸다. 이 선교사는 “이번 대회는 우리 현지인 선수들이 ‘섬김’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의미 깊은 대회다”라며 “금메달과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얻은 상금은 선수들의 제안으로 전액 현지인 섬김 사역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처음 섬김을 맛본 현지인 선수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 선교사는 “지역 내 크리스천 학교에 빵과 주스를 전달했다”며 “자국민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우리 선수들 역시 ‘더욱 열심히 훈련해 더 많은 상금을 사회에 흘려보내고 싶다’는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님께서는 이들의 목에 걸린 메달보다도 이들이 훈련하며 맺은 열매를 헌금으로 흘려보내겠다는 계획을 들으신 것 같다”며 “2년간 사역을 하며 가장 행복한 결실이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관해 물었다. 이 선교사는 “캄보디아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나라 가운데 우뚝 서서 유도회 요직에 앉고, 국제대회에선 하나님께 승리의 영광을 안겨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믿음의 사자들’이 되길 기도하고 있다”며 “그날까지 한국의 여러 단기 선교팀과 유도인들이 캄보디아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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