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상가도 재건축 프리미엄… 도곡동 지하상가 ㎡당 1.5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노후 단지 내 상가도 '재건축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거의 40년 전에 지어진 도곡동 한 아파트 지하상가는 ㎡당 매매가격이 1억5000만원에 육박했다.
이들 ㎡당 매매가격 상위 10곳은 모두 30년 이상 된 강남 지역 노후 아파트 단지 내 상가다.
올해 지방에서 거래된 단지 내 상가 중 ㎡당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사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1991년 지어진 대우마리나아파트 지하층 9.02㎡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노후 단지 내 상가도 ‘재건축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거의 40년 전에 지어진 도곡동 한 아파트 지하상가는 ㎡당 매매가격이 1억5000만원에 육박했다.
16일 직방 집계를 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상가 지하층 5.09㎡가 지난 8월 7억5000만원에 팔리며 ㎡당 가장 비싼 1억4735만원을 기록했다. 직방은 올해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사례를 조사했다.
㎡당 매매가격 2위는 같은 우성상가 안에서 한 달 앞서 7억5000만원에 거래된 지하층 5.12㎡였다. ㎡당 1억4648만원에 팔렸다. 우성상가는 전국 상위 10곳 중 1~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지난 6월 ㎡당 1억2944만원에 팔린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상가 1층 10.97㎡다. 1982년 지어진 이 상가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7~10위는 모두 1993년생인 강남구 일원동 상록수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차지했다. ㎡당 가격은 5769만원(지하층 4.42㎡)부터 5216만원(1층 9.01㎡)까지 모두 5000만원대에 팔렸다.
이들 ㎡당 매매가격 상위 10곳은 모두 30년 이상 된 강남 지역 노후 아파트 단지 내 상가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재건축 투자 수요가 아파트 외에도 단지 내 상가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천·경기에서도 ㎡당 매매가격 상위 10곳 중 절반이 30년 이상 된 단지 내 상가였다. 1985년 지어진 안양 만안구 안양동 벽산아파트 상가 지하층 9.22㎡가 지난 7월 ㎡당 2495만원인 2억3000만원에 팔리며 1위에 올랐다. 이어 1993년 완공된 성남 분당구 분당동 건영아파트 상가 1층 17.40㎡가 4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당 2443만원을 기록했다. 3, 4, 6위도 1990년대 초에 문을 연 상가였다.
올해 지방에서 거래된 단지 내 상가 중 ㎡당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사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1991년 지어진 대우마리나아파트 지하층 9.02㎡다. ㎡당 2882만원인 2억6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 상가 지하층 9.02㎡는 올해에만 22건이 2억2500만원(㎡당 2494만원)에 거래됐다. 대우마리나를 제외하면 지방은 재건축 대상보다 일반 단지 내 상가 투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 매니저는 “상가는 임대수익 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지만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분양을 받을 수 있는 투자 목적 수요 유입이 활발하다”며 “재건축 지분 확보를 통한 투자 목적이 강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 자장면 1그릇 7000원 넘었다…삼겹살·냉면도↑
- “이스라엘 탈출비 3만엔” 질문에 日정부 “적절했다”
- 사설 구급차 타고 행사장 간 김태우 “변명 여지 없다”
- 떨어진 휴대전화 주우려다… 강남 ‘환기구’ 추락사
- ‘더탐사’ 영상 보고 한동훈 집 찾아가 ‘흉기’ 놔둔 남자
- 가정폭력 시달리다 남편 살해…항소심서도 집유
- “아이스크림 냉동고를 영안실로”… 이·팔 사망 4천명↑
- 여전히 가시지 않은 충격… ‘핼러윈’ 흔적 지우는 행사들
- 숨진 60대 택배기사 유족 “노조·정치권, 고인 죽음 이용 말아달라”
- 100년 만에 다시 걷는 ‘임금의 길’…일제에 훼손된 광화문 위엄 되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