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카톡노출까지 與 설상가상…김병민 "이해 안 된다"

강주희 2023. 10. 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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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당직자 임명안과 관련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16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최고위원은 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 임명안'을 김 부원장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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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당혹스러움 노출…"매우 안타깝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당직자 임명안과 관련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16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최고위원은 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 임명안'을 김 부원장에게 보냈다. 이에 김 부원장은 "황당하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ㅜㅜ"라고 반응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의 문자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최고위원이 김 부원장에게 보낸 주요 당직자 임명안 내용은 ▲지명직 최고위원 김예지 의원 ▲사무총장 박대출 의원 ▲조직부총장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 ▲수석대변인 박정하 의원 ▲선임대변인 윤희석 ▲여의도연구원장 김성원 의원 등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인선 중 '박대출 사무총장'을 제외하고 모두 일치한다.

박대출 의원은 직전 정책위의장이었다. 김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에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을 임명했다.

이날 발표된 인선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 데 따른 후임 인선이다. 당 일각에서 임명직 당직자만 사퇴하고 김기현 체제는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한 불만도 나오는 가운데, 재빨리 '제2기 체제'를 꾸려 패배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조 최고위원과 김 부원장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포착되면서 혼란스러운 내부 분위기가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YTN 방송에 출연해 "(문자 메시지가)외부로 저렇게 밝혀지게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고위원회의 시간에 그 이전에 한참 나눴던 대화들을 휴대전화로 (주고받은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나눴던 내용들이 (인선이) 다 조정되고 난 다음에 저렇게 언론에 표출되면서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의 풍경들이 연출돼서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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