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준석 ‘결자해지’ 발언에 “드릴 말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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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결자해지'(結者解之)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변화와 총선 패배'에 대해 "정책·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고 이길 방법이 있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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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정책 기조 변화 없이 방법 안 보여”
대통령실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결자해지’(結者解之)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브리핑을 통해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자해지’는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여당의 집단 묵언 수행 저주를 풀어달라”며 “검사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통령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을 시도하지 말자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더는 검사가 아니다. 집권 후 있었던 오류를 인정해달라”며 “대통령실 관계자의 성의 없는 익명인터뷰가 아닌 진실한 마음을 육성으로 국민에게 표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내부총질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여당 내 자유로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막아 세운 뒤 스스로 그 저주를 풀지 않으면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것”이라며 “그 저주는 밤비노의 저주만큼 오랜 시간 여당을 괴롭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밤비노의 저주’는 미국 메이저 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1920년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후 수십 년 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변화와 총선 패배’에 대해 “정책·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고 이길 방법이 있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왜 이 얘기를 하는 의원이 아무도 없었느냐”며 “다들 1년 전 우리가 어디에 서 있었는지 기억해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던 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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