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파이널 라운드, 파이널 A에서 나올 수 있는 기록은?

곽성호 2023. 10. 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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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오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열전 돌입

[곽성호 기자]

지난 2월부터 개막되며 K리그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며 정규 라운드를 마무리했던 2023시즌 K리그 1이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33라운드까지 성적에 따라 파이널 A 그룹으로 향한 울산-포항-광주-전북-대구-인천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에서 웃음을 지었으며 정규 라운드 마지막까지 반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파이널 B 그룹으로 향한 서울-대전-제주-수원 FC-강원-수원 삼성은 쓴웃음을 삼켜야만 했다. 10월 A매치 일정으로 후끈하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지난 11일, 한국 프로 축구 연맹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 일정을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

오는 20일(금), 파이널 A 그룹에 속한 포항 스틸러스(2위)와 인천 유나이티드(6위)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약 1달 반가량의 파이널 라운드 일전에 돌입하는 파이널 라운드는 오는 12월 3일 파이널 B 그룹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K리그 1의 모든 공식 일정을 끝마치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 첫 2연패 가능할까?

다가오는 파이널 A 라운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팀은 역시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다.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기세로 리그를 삼켰던 울산은 6연승 2회, 5연승 1회를 달성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시즌 내내 지켜왔다. 후반기 시작 이후 깊은 부진에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여전히 강력한 리그 우승 후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은 명백한 사실이다.

리그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울산은 구단 역사상 아직 2연패라는 기록은 없다. K리그 구단 중 총 3개 팀(성남-전북-수원삼성) 만이 리그 연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리그 연패 기록에 울산이라는 이름이 없기에 파이널 라운드에서 울산은 리그 우승 타이틀과 함께 리그 연패 기록 도전이라는 역사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파이널 라운드 첫 일정, 광주 원정을 떠나게 된다. 이번 시즌 총 3번 맞붙었던 울산과 광주는 울산이 2승 1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매 경기 힘든 경기를 펼쳤던 부분과 최근 맞대결에서 완패를 기록했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원정을 떠나게 된 울산이다. 2위 포항에 승점 9점 차로 추격 받는 가운데, 울산은 승점 차이를 더욱 벌리기 위해서는 초반 승점 획득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 대구-포항-인천-전북과의 까다로운 일전을 남겨놓고 있는 울산은 리그 우승 고비로 평가받는 포항-전북과의 맞대결을 잘 넘기게 되면 리그 2연패라는 구단 역사상 첫 기록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승격 첫 시즌,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광주 FC

지난해 K리그 2에서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압도적인 결과물을 만들며 다이렉트 승격을 맛본 광주 FC가 승격 첫해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과 아시아 무대를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정규 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승격 첫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시선을 보기 좋게 박살 낸 이정효 감독의 광주 FC는 15승 9무 9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승점 54점을 획득하며 3위에 안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리그 최소 실점(30점)과 리그 최다 승리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광주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을 승점 4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아직 리그 우승의 경우의 수가 남아있는 광주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광주가 노릴 수 있는 최고의 경우의 수는 바로 리그 2위 달성과 함께 이듬해 아시아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최고의 경우의 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구단 역사상 아시아 무대에 단 한 차례도 진출한 경험이 없는 광주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첫 일정부터 험난한 상대를 마주하게 된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울산을 마주하게 되는 광주는 이후 인천-대구-전북-포항을 상대로 승점 획득에 성공하게 된다면 2018시즌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이듬해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경남 FC에 이어 K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승격 첫 해 아시아 무대 도전장을 얻게 되는 두 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6년 만에 아시아 무대 불발 위기, 전북 현대

3위 광주가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무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4위 전북 현대는 6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못 나설 위기에 봉착했다.

시즌 초반 리그 10경기에서 6패를 기록하며 김상식 감독이 사임하는 등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전북은 김두현 대행 체제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시즌 막판까지 파이널 A 그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FC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안혐범과 한교원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기록하며 파이널 A 그룹 막차에 탑승, 7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구단 역사상 첫 파이널 B로 떨어지는 참사는 막았던 전북이지만 파이널 A에서 아시아 무대 자력 진출 기록을 놓고 걱정에 빠졌다.

더불어 챔피언스리그가 이번 시즌 종료 후 더 큰 규모로 변경되기에 아시아 무대에서 강호를 자처하던 전북은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에 나설 명분이 더욱 커졌다. 2024-25시즌부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개편됨으로 인해서 최상위 대회였던 챔피언스리그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로 하위 대회였던 AFC 컵은 챔피언스리그 2로 변경된다. 새로 생기는 최하위 대회는 AFC 챌린지 리그로 바뀐다. 최상위 대회 우승 엘리트 대회는 상금이 160억으로 증대되는 변화를 겪게 된다.

지난 2010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7시즌 연속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접수했던 전북은 우승 1회(2016), 준우승 1회(2011), 8강 1회(2015)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세웠으며 이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참가 자격이 박탈됐던 2017시즌을 제외하면 2018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연속 참가를 기록하며 4강 1회(2022), 8강 2회 (2018,2021)를 기록, 아시아 전통 강호로서 자존심을 지켜왔다.

더욱 큰 규모로 변화하는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접수하기 위해서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전북은 가능한 많은 승점을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실상 리그 우승은 물 건너간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타이틀 확보에 큰 분수령이 될 경기는 바로 34라운드 대구 FC와 37라운드 광주 FC전이다. 순위표 위아래에 안착한 팀들을 상대로 승점 확보가 절실한 전북은 포항-인천-울산과의 일전 역시 중요하다.

FA컵 4강에 안착하며 우승을 통해 아시아 무대에 직행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남아있는 전북이긴 하지만 우승을 장담할 수 없기에 리그에서의 호성적이 가장 중요해진 전북이다. 울산, 광주, 전북 이외에도 인천 유나이티드가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 포항이 1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지에 대한 기록 역시 주목되는 가운데 파이널 A 그룹에 속한 팀들의 불꽃 튀는 일전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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