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공천장사 지라시,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의 신임 원장으로 임명된 김성원 의원이 자신에 관한 속칭 ‘지라시’(소문을 담은 쪽지)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의원 측은 16일 “금일 김 의원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직후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 채팅방을 중심으로 ‘받은 글’을 빙자해 김 의원을 음해하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인지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관련자를 즉각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받은 글’은 본인이 작성한 내용이 아닌 타인이 쓴 글을 옮겼다는 뜻이다. 김 의원 측은 글을 유포한 사람이 김 의원을 비방할 목적으로 작성해 타인에게 받은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글에는 김 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 시절 공천으로 장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21~2022년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았다. 그가 보좌진으로 재직할 당시 지역 공무원을 폭행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경기 동두천시연천군 재선인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를 통해 신임 사무총장으로 이만희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김예지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에는 김성원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지도부는 털끝도 건드리지 않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미봉책”이라며 “더욱이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김성원 의원은 지난 호우 피해 때 수해 현장을 찾아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망언을 했던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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