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오면 부모에 일자리+현금"…파격 제안

박근아 2023. 10.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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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흑산면의 섬마을에서 폐교 직전의 분교를 살리기 위해 파격적인 유인책을 내놓기로 했다.

전남 섬 지역의 학교 수는 1970년 120개에서 현재 37개로 급감했다.

명맥을 유지하는 작은 섬 학교들도 학생 수 급감으로 모두 폐교 위기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6일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면서 "홍도 지역주민과 함께 작은 학교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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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전남 신안군 흑산면의 섬마을에서 폐교 직전의 분교를 살리기 위해 파격적인 유인책을 내놓기로 했다.

전남 섬 지역의 학교 수는 1970년 120개에서 현재 37개로 급감했다. 명맥을 유지하는 작은 섬 학교들도 학생 수 급감으로 모두 폐교 위기다.

신안군 흑산면의 홍도는 인구 500여 명이 사는 섬마을로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이다. 목포로부터 107㎞ 떨어져 있고 쾌속선으로 2시간 40분 소요된다. 작은 섬이지만 국내 관광지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곳의 흑산초 홍도분교는 1949년 개교 후 수많은 학생을 배출하며 74년간 지역민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했지만 현재 6학년만 3명으로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신안군은 홍도지역 주민과 함께 여러 차례 협의, 홍도분교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던 가운데 파격적인 유인책을 내놓았다. 작은 섬 학교(홍도분교)에 입학 또는 전학하는 학생 부모에 대해 숙소와 매월 320만 원 상당의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아동 1인당 연간 40만 원의 햇빛아동수당도 지급(2024년부터 80만 원 지원)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6일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면서 "홍도 지역주민과 함께 작은 학교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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