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안갯속…반도체 회복 속 대외변수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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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 사태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위태로워졌다.
최근 반도체가 바닥을 다졌고 무역수지도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회복 흐름에 새 불확실성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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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웬만한 국가 중 2%대 초반 韓 유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 사태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위태로워졌다. 최근 반도체가 바닥을 다졌고 무역수지도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회복 흐름에 새 불확실성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 수출 반등 조짐,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석 달째 경기둔화 흐름이 완화하고 있다.
지난달 언급한 “경기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보다 더 나아간 것이다. 현재 경기 회복세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기재부는 수출 감소세가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4% 감소한 5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액이 줄어들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이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나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빠르게 완화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제조업 중심 생산과 수출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는 만큼 경기 둔화 흐름이 점차 나아지는 있다”고 진단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KDI는 ‘10월 경제동향’을 통해 우리 경제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KDI 역시 경기 부진 우려를 내려둔 이유로 반도체 회복을 꼽았다. 실제로 8월 반도체 생산은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1년 전보다 증가(8.3%)로 전환했다. 전월 대비로도 높은 증가율(13.4%)을 기록하면서 8월 광공업 생산 증가세(5.5%)를 견인했다.
KDI는 “반도체 생산이 회복되면서 제조업 부진이 완화됐다”며 “제조업 생산 감소 폭이 많이 축소했고 평균가동률이 반등하는 등 부진 완화를 시사하는 신호가 점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수출 등이 긍정적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대외변수가 산적하다는 점은 우려 대상이다. 기재부와 KDI도 공통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우리나라 성장률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최근 IMF는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 전망치로 기존 1.4%를 유지하고 내년 전망치는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2.1%)과 일본(2.0%) 등과 격차가 더 커진 수치다.
성장률 조정 배경에 IMF는 늦어지고 있는 테크 사이클 전환을 언급했다. 또 중국 경제성장 둔화도 꼽았다. 우리나라는 특히 중국과 밀접한 무역 관계에 있어서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올해 성장률 전망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IMF 우리나라 성장률과 관련 지난 7월 수준(1.4%)을 유지했지만 미국 2.1%, 일본 2.0%로 각각 0.3%p, 0.6%p 올려 잡았다. 저성장 흐름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저성장 지적에 “IMF 성장률 전망을 보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올해 1.4%에서 내년 2.2%로 0.8%p 오른다는 것”이라며 “웬만한 경제 규모 국가 중에서 2%대 초반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내년에 반도체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수혜를 받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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