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표 '물류혁신' 출격…36兆 미들마일 시장 정조준(종합)

남궁경 2023. 10. 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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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8일 접수·배차·운송·정산까지 원스톱 서비스 출시
경쟁사 차별점은 '사업모델'...주선사·화주 윈윈 구조 구축
(왼쪽부터)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 담당과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전무,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 상무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화물잇고'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의를 받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화물운송 중개 DX플랫폼을 내놓고 화물운송 중개 시장에 진출한다. 스마트 배차 관리, 실시간 관제, 빠른 정산, 편리한 실적 관리 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3년 내 B2B영역에서 1500억원의 매출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LG유플러스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운송 중개 DX플랫폼 '화물잇고'를 이달 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화물잇고는 화물 접수에서부터 배차, 운송, 정산, 거래처 관리 등 화물 중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해결하는 플랫폼이다. 주선사가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화물을 직접 선택해 주선사와 차주 사이에서 적정 화물 매칭·빠른 배차를 제공해준다.

구체적인 서비스로는 ▲주선사에 스마트 배차 관리·실시간 운송 관제 서비스 ▲빠른 정산·실적 관리 시스템 ▲최적의 화물 배차 시스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기능 등이 있다.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 상무는 "주선사와 차주 사이 벌어지는 많은 일을 원스탑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라며 "화주, 주선사, 차주 모두 택배 수준으로 화물을 쉽게 보내고 받는 등의 신뢰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B2B 운송시장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수거하는 단계인 ‘퍼스트 마일’, 최종 고객에게 배송하는 단계인 ‘라스트 마일’, 판매자로부터 물류센터까지의 운송을 맡는 미들마일 시장으로 분류된다.

이 중 LG유플러스의 타깃은 미들마일이다. 시장 규모는 37조에 달할 정도로 크지만 운송업이 오래된 탓에 디지털 전환이 더뎌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다. 장밋빛 시장성을 일찌감찌 본 경쟁사들도 하나 둘 늘고 있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과의 차별점으로 '사업 모델'을 꼽았다. 다수 경쟁사들은 화물의 주인인 '화주'를 대상으로 한 사업 모델인 반면, LG유플러스는 화주의 물건을 차주에 전달하는 '주선사'와 '차주'를 겨냥했다. 현재 LG유플러스와 유사한 방식의 경쟁 사업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뿐이다.

강종오 상무는 "세금계산서 발행이나 DX툴을 제공하는 게 우리만의 최고 강점이라 생각한다"면서 "주선사와 업계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반영한 기능들이 다른 사업자의 강점과 유사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제 이런 기능을 얼마나 고객이 만족하면서 이용할 수 있게끔 서비스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물잇고 개요.ⓒ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화물 중개업이 빠른 물류 네트워크·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만큼, 기존 시장의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화물운전자 복지카드 1위 신한카드와 강동물류, 디지털물류 스타트업 디버 등과 손을 잡았다.

강동물류는 700여대의 운송 차량과 매출 300억원 이상 규모로 상위 5%에 속하는 화물 운송 중개 기업으로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통한 고객 확보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했다. 디버의 경우 미들마을 특화 스타트업이다.

신한카드와는 화물 운송료 전용 결제카드를 도입해 주선사가 당장 현금이 없거나 화주에게 정산받기 전이라도 운임료 선정산을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연내 도입될 예정이다.

강종오 상무는 "미들마일 운송 중개 플랫폼 사업을 잘하기 위해 '업의 본질'인 미들마일과 운송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그러한 전문가들을 충원하면서 계속해서 업을 알아가기 위한 노력하면서 이미 일을 하고 있는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계속 넓혀갈 예정"이라 했다.

LG유플러스는 당분간 화물잇고를 무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 후발주자인데다 서비스 초기 단계이다 보니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고객사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강종오 상무는 "주선사 대상 월 이용료는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면서 "우리가 이제 막 시장에 들어가는 단계고 데이터를 산업에 적용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초기 이용료를 일단 무료로 해서 가입자를 모으고 데이터를 트래픽을 일으킬 생각"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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