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男 갑자기 실명, 성기능 개선하려 먹은 ‘이 약’이 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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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를 먹고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남성의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
현지시각으로 13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란 테헤란 파라비 안과병원 의료진은 30대 남성의 실명 원인을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로 파악한 보고서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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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으로 13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란 테헤란 파라비 안과병원 의료진은 30대 남성의 실명 원인을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로 파악한 보고서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남성은 100mg의 실데나필을 복용하고 3시간 후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눈이 보이지 않아 병원에 방문했지만 혈관 손상 정도가 심해 의료진의 노력에도 결국 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00mg은 비아그라의 최대 복용량으로 치료를 위해 권장하는 양의 두 배에 이른다.
실데나필은 ‘인산체테라아제5(PDE5)’라는 효소를 억제해 혈관을 넓히고 성기를 포함한 몸 주위의 혈류를 활성화해 남성의 발기부전을 치료한다. 이 효과가 몸의 다른 민감한 혈관에 오히려 해를 입힐 수 있다. 실제 의료진이 해당 남성의 눈을 검사한 결과, 오른쪽 눈으로 혈류를 보내는 동맥과 정맥에서 혈전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남성에게서 실데나필 복용 후 눈과 시력 문제가 나타났지만 연관성에 대해서는 보다 정확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실데나필 사용 후 여러 심각한 망막 혈관 사고가 보고되기도 했지만, 이 약의 정확한 역할은 명확하지 않다”며 “이 환자의 사례가 추후 의료 질병자료에서 관련성을 논의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발기부전 치료제가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는 이전부터 있어 왔다. 실데나필이 빛을 시각 신호로 변환시키는 ‘인광체테라아제6(PDE6)’ 효소까지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터키 두냐고즈 아다나 병원 연구팀이 실데나필의 부작용으로 병원을 방문한 17명의 남성을 조사한 후 동공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고, 밝은 빛에 예민해졌으며, 시력이 흐려지거나 색맹 증상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17명의 환자는 21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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