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철수비용, 韓 무료 日 27만원…비판 커지자 日 답변

정혜정, 이세영 2023. 10. 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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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KC-330 조종사 박종현 소령이 지난 14일 우리 교민들에게 탑승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이후 각국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자국민 대피를 위해 전세기 등을 동원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자국민에게 대피 비용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군용기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었는데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는 데는 3만엔(약 27만원)을 내야 하는 대응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마련해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이송했다. 이들은 전세기 탑승 비용으로 1인당 3만엔을 지불했다.

반면 한국인 163명과 함께 한국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에서 대피해 14일 한국에 도착한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수송기는 무상이었는데 일본 정부 전세기는 1인당 3만엔을 내야 하는 데 대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이 수송기 탑승 희망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탑승을 제안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한국이 준 도움에 사의를 표하는 동시에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한일간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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