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먹었을 뿐인데...한쪽 눈 실명 “혈류 증가로 부작용 발생 가능”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10. 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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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복용한 32세 남성이 한쪽 눈을 볼 수 없게 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월 13일(현지 시간) 영국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테헤란 파라비 안과병원 의료진이 30대 남성의 실명 원인을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로 판명한 보고서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남성은 100㎎의 실데나필을 복용한 후 3시간 후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게 됐는데, 100㎎은 이 약의 최대 복용량으로 일반적인 발기부전 치료 목적 권장량의 두 배에 이른다.

남성은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아 병원에 찾아가 의사에게 실데나필을 복용했다고 말했고, 눈을 검사한 결과 오른쪽 눈으로부터 혈류를 전송하는 동맥과 정맥에서 혈전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이 남성의 시력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손상 정도가 너무 심해 결국 실명하고 말았다는 스토리다.

실데나필은 혈관을 이완시켜 성기 혈류를 증가시키며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다만 눈 등 민감한 부위 혈관에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의료진은 “이 남성에게서 실데나필 복용 후 눈과 시력에 문제가 나타났다. 그러나 연관성에 대해서는 보다 정확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며 “실데나필 사용 후 여러 심각한 망막 혈관 사고가 보고되기도 했지만 이 약의 정확한 역할은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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