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KBL, 여전히 최대 관심사는 최준용 [IS 미디어데이]

김우중 2023. 10. 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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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허웅이 패션에 대한 질문에 장난스런 표정으로 답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0.16/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전희철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0.16/


프로농구 개막이 닷새 앞으로 찾아왔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자유계약(FA) 이적은 물론, 부산 KCC(연고지 이전) 고양 소노(신생) 등 다양한 이슈와 함께 시작하는 시즌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날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최대 관심사는 단연 최준용(KCC)이었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프로농구는 오는 21일 열리는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의 대장정을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의 출사표를 시작으로, 선수와 감독에게 향하는 질의 시간을 통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의 메시지를 차례로 밝혔다.

이후 현장 취재진에게 질문 기회가 주어졌는데, 최대 관심사는 단연 최준용과 ‘슈퍼팀’ KCC였다.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최준용은 지난 5월 서울 SK를 떠나 KCC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6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었다. 지난 2021~2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코트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강한 발언을 하는 등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스타다.

KCC는 기존 허웅·이승현·라건아에 이어 최준용까지 가세해 슈퍼팀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제대를 앞둔 송교창까지 더 해진다면 말 그대로 국가대표팀 라인업이다.

스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선수단 분위기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전창진 KCC 감독은 “최준용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주위에선 ‘최준용이 말을 잘 듣느냐’라는 얘기도 들렸다. 이해가 잘 안 간다”라면서 “팀에 적응 잘하고 있고, 소통도 많이 하고 있다.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훌륭한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전 감독은 이어 “승부욕이 강해 오버액션이 나오는 것은 분명하지만, 감독 입장에선 최고의 선수다. 100% 만족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1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KCC와 현대모비스의 결승전, KCC의 우승이 확정된 뒤 최준용과 허웅이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함께 자리한 허웅 역시 “최준용과 함께해 좋은 점밖에 없다.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동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15일 군산에서 끝난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전희철 SK 감독에게도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취재진은 “최고의 선수(최준용)를 뺏긴 팀이 됐다. KCC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데, 상대할 때 어떤 느낌일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전희철 감독은 “빼앗기고, 뺏는 의미가 아니다. 프로농구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다”라며 “선수가 이적을 했다고 해서 ‘KCC를 다른 마음으로 상대하겠다’라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도 오세근을 영입해서 같은 입장일 것”이라며 “프로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다. 우리 팀도 그렇고, 모든 구단과 선수에게 안 좋은 얘기보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질문을 받은 전창진 감독 역시 “이적 과정으로 인해 상대 팀에 대해 특별한 생각을 갖는 건 프로의식과 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희철 감독의 말에 공감한다”라며 “어느 팀이나 전력을 극대화하고 싶어한다. 우리보고 ‘슈퍼팀’이라고 칭하지만, 나는 여전히 뽑고 싶은 선수가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시즌 개막 출사표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0.16/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10개 구단 감독이 우승트로피를 가운데에 두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0.16/


방이동=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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