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부숴버릴 것" 이스라엘 지상군 '땅굴전쟁' 치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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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예고했지만, 이 지역 전투에서 이스라엘군이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하에 거미줄 같은 땅굴을 파놓은 데다 곳곳 부비트랩 등을 설치해뒀을 가능성이 있어 이스라엘군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하에 파놓은 땅굴 역시 이스라엘의 고전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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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내 지하터널…"이스라엘에 불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예고했지만, 이 지역 전투에서 이스라엘군이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하에 거미줄 같은 땅굴을 파놓은 데다 곳곳 부비트랩 등을 설치해뒀을 가능성이 있어 이스라엘군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하마스에 살해당한 형제자매들과 전사한 영웅들을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한 뒤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적인 지상전을 치르게 될 경우 이스라엘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전력 차이는 확연하기 때문인데 병력만 해도 이스라엘 정규군은 약 17만명에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했지만, 하마스 전체 병력은 2만~3만명으로 추산된다. 또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첨단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세환 샤를의 군사연구소 대표는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하마스는 공군이 없고 해군도 특공대 비슷한 것이 있고 병력 숫자도 (이스라엘보다) 훨씬 적다"며 "실질적인 전력 차는 100대 1, 50대 1 이렇게 봐야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게릴라 전투다. 이 대표는 "이들이 비정기전을 수행하고 그다음에 가자지구로 이스라엘이 들어왔을 때 싸우는 건 또 다른 방식"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쉽지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하에 파놓은 땅굴 역시 이스라엘의 고전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가자지구 땅 밑에 '가자 지하철'(Gaza Metro)로 불리는 총 길이 480㎞, 최대 깊이 40m의 지하 터널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이 대표는 "사실 가자지구는 세종시보다 조금 작은데 그 안에 땅굴이 얼기설기 있다. 어디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른다"며 "이스라엘군 입장에서는 이 땅굴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속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를 점령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 전문에서 지난 7일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되어야 한다"면서도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들어가면 이스라엘군이 굉장히 고전할 것을 아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이 만약에 가자지구 들어가면 일주일 안에 끝내야 하는데, 터무니없기 때문에 미국도 지금 여러 가지 나름의 경고를 이스라엘에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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