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가자 지구 점령하면 큰 실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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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에 반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미 CBS 방송 '60분'에 출연해 '현재 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을 지지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big mistake)"이라고 답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고, 재점령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강력한 이스라엘 지지자인 바이든 대통령까지 난색을 보이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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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 CBS방송 '60분' 인터뷰 |
ⓒ CBS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에 반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미 CBS 방송 '60분'에 출연해 '현재 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을 지지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big mistake)"이라고 답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내 생각에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적 분파들은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라며 "이스라엘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고, 재점령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강력한 이스라엘 지지자인 바이든 대통령까지 난색을 보이고 나선 것이다.
앞서 중동전쟁에서 승리하며 이집트로부터 가자지구를 점령했던 이스라엘은 2006년 평화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38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바이든, 하마스 제거는 적극 지지 "야만 행위 저지른 집단"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할 때가 왔느냐'는 질문에는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에 버금가는 야만 행위를 저지른 집단을 쫓고 있는 것"이라며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라고 답했다.
▲ 이스라엘 폭격기의 표적이 되자 가자지구 남쪽 지역으로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2023년 10월 14일. |
ⓒ @m.z.gaza 인스타그램. |
또한 이스라엘 주민을 납치해 인질로 잡고 있는 하마스에 대해 "겁쟁이들"이라며 "민간인 뒤에 숨어 있다"라고 비난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이스라엘이 전쟁 규칙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가자지구의 무고한 주민들은 의약품, 식량, 식수를 공급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지난주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사람의 60%가 여성과 어린이였다"라고 밝혔다.
"두 국가 해법 가는 길 있다" 평화적 해결 강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미군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으로 가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전쟁에 개입 가능성을 밝힌 이란에 대해서는 "국경을 넘지 말고 전쟁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이란이 하마스 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가자지구에서 남쪽 이집트와 연결된 '라파 통로'가 재개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카이로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가자지구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물품을 마련하고 유엔, 이집트, 이스라엘과 함께 보급하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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