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한 유인촌 장관 "도전하는 삶을 살자"

두 번째 장관직 수행 "세종시는 처음…흥분돼"
"K-콘텐츠 새로운 어젠다와 틀 필요해" 역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며,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첫 출근에서 한 말이다. 돈키호테의 대사를 읊으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문체부 세종청사에 출근했다. 청사 로비로 마중을 나온 직원들은 꽃다발을 전하며 환영했다. 유 장관은 "세종시가 만들어지고 처음 와본다"며 "막상 와보니까 약간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2011년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아 두 번째 장관직을 맡게 됐다.

유 장관은 "마음은 의욕이 넘친다"면서 "문화가 중심이란 얘기는 20~30년 전부터 있었던 얘기다. 정말 문화가 중심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정말 문화산업 시대다. 수출되는 문화산업 실적이 증명한다"며 "직원들이 일은 힘들어도 정말 뭔가를 이뤘다는 뿌듯한 느낌이 들도록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진 취임식에서는 K-콘텐츠의 경쟁력 제고를 역설했다. "빛나는 성과 이면에 여전히 해결할 과제들이 남아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새로운 어젠다를 설정하고 새 틀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소신껏 한 일에 대해 제가 책임지겠다"며 "문체부 공무원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재임 기간 중점 과제로 예술 지원체계 개편, 지역 균형발전, 혁신·선제적 K-콘텐츠 전략 수립, 생활체육 및 학교체육 활성화, 관광산업 재도약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