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우디·이란 연쇄 접촉…“이스라엘 도 넘었다”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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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선제 공격을 이유로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가한 이스라엘의 행위가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비난은 자제했는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자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연쇄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세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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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가능성 커지자 이스라엘 직접 비판
이번 주 중동특사 파견
중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선제 공격을 이유로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가한 이스라엘의 행위가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비난은 자제했는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자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연쇄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세를 논의했다.
왕 부장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고 이를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의 행동은 자위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와 유엔 사무총장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집단 징벌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불공정한 역사가 반 세기 이상 계속돼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며 “평화를 사랑하고 정의를 수호하는 모든 국가는 ‘두 국가 방안’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파이살 장관은 “독립된 팔레스타인을 건설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공정하고 항구적인 해결을 이뤄낼 수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는 중국과 함께 국제 인도주의법 준수와 민간인 보호, 안보리의 결의 이행을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날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이스라엘을 겨냥해 “자위권 행사는 국제법과 국제 인도법을 준수해야 하고 여기에는 민간인과 구금된 사람의 안전 보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상황이 여기까지 온 근본적인 원인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건국할 권리가 방치되고 생존권이 이행되지 않으며 고향에 돌아갈 권리가 무시당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불공정한 역사는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하마스와 이번 전쟁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물밑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란은 정치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며 “이에 관해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도 통화를 하고 즉각적인 휴전과 협상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자이쥔 중국 정부 중동문제 특사는 이번 주 중동 지역 관련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그는 지난 14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같은 일정을 공개하고 “우리의 업무 방향은 휴전과 민간인 보호, 정세 완화, 평화회담 추진”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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