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5년 ‘선수 자격 박탈’ 위기…불법 베팅 혐의, 최고 기대주의 몰락
김명석 2023. 10. 16. 11:47
불법 베팅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최장 5년간 선수 자격 박탈 위기에 처했다. 불법 베팅만으로도 최장 3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데, 만약 당시 자신이 속한 소속팀 경기에 베팅을 했다면 5년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가제타는 16일(한국시간) “토날리가 이전 소속팀인 AC밀란 경기에 베팅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만약 이 경우엔 처벌이 더 강화될 수 있다”며 “소속팀 경기에 베팅한 게 확인이 되면 선수 자격은 최장 5년까지 정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불법 베팅 자체만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한데, 자신이 속한 팀의 경기까지 베팅을 했다면 처벌 수위가 더 커지는 것이다.
토날리의 불법 베팅 연루 의혹은 앞서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을 통해 보도됐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이 대표팀 소집 중이던 토날리와 니콜로 차니올로(애스턴 빌라)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훈련 캠프를 떠났다고 발표했고, 이탈리아 안사 통신 등은 이들이 불법 베팅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 앞서 니콜로 파졸리(유벤투스)가 먼저 불법 베팅 혐의로 토리노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토날리와 차니올로 역시 불법 베팅에 가담한 게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토날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 차니올로는 AS로마에서 뛸 때 각각 불법 베팅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토날리는 자신의 불법 베팅을 사실상 인정한 상태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토날리는 대표팀 훈련장에서 조사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 앞에서 참회의 눈물까지 흘렸다. 에이전트의 권유로 도박 중독 치료와 상담까지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남은 건 검찰 조사 등에 얼마나 협조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현지에선 토날리가 모든 사실을 인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AC밀란 경기에 베팅을 했는지 여부가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제타는 “FIGC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모두 스포츠 베팅은 엄중하게 처벌되는 사안이다. 처벌은 3년 출장정지, 최장 5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탈리아 축구 최고 기대주로 꼽혔던 토날리는 선수 생활에도 치명상이 불가피해졌다. 그는 제2의 안드레아 피를로로 불릴 정도로 이탈리아 축구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엔 AC밀란을 떠나 뉴캐슬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무대로 새로운 도전까지 나섰는데, 당시 발생한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에 달했다. 최근 EPL에선 지난 시즌 20골을 넣었던 이반 토니(브렌트포드)가 베팅 규정 위반으로 8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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