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한-우-폴 기업 참가
한국무역협회(KITA)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한-우 뉴빌딩협회와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비즈니스 다이얼로그(Rebuild Ukraine Business Dialogue)’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우크라이나-폴란드 기업 간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정만기 무협 부회장을 비롯, 포스코인터내셔널, 효성중공업, 한수원, 한진, LS, 현대건설기계 등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 관심 한국 기업, 폴란드기업연합과 소속 폴란드 기업,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관계자 및 우크라이나 기업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올렉산드라 아자르키나 차관과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겐나디 치지코프 회장은 이날 개막 인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동향과 협력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전쟁이 19개월째 지속됨에 따라 주택, 사회 기반 시설, 산업 자산, 에너지‧인프라, 운송 분야 등의 큰 피해가 발생해 올 6월 기준 우크라이나의 직접적‧신속 피해 복구 예상액은 1505억 달러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서는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3국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정례적 비즈니스 포럼 개최 등 기업 간 빈번한 만남과 소통, 상호 간 신뢰 구축 그리고 사업의 성공 경험 공유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렉산드라 아자르키나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한국 정부와 협업을 통해 인프라 재건을 위한 한국 기업의 투자와 협업 방안을 논의해 왔고,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재건 사업에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한국의 기업들은 선진 기술과 전후 복구 사업 참여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은 교통‧인프라, 신재생‧원자력 에너지, 기계, 리튬 채굴, 정유, 수자원, 지역 인프라 구축 등에 전문성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의 적극 참여를 기대하며, 인도적 측면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 공적 사업이 되도록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겐나디 치지코프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쟁 지속에 따라 재건 사업 규모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외국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전쟁 리스크 보험 마련 등 다자간 투자 보호 기관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2022년부터 ‘Advantage Ukraine’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DREAM(Digital Restoration Ecosystem for Accountable Management)’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에너지, 운송, IT 분야 등에서 재건 사업의 파트너가 돼주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로만 그리고리쉰 전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주정부 수석국장은 이어진 발표를 통해 “현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는 이미 5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5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재건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면서 “오데사 주는 재건 전략 수립을 통해 해외 파트너사와 함께 인프라 재건, 주거 및 상업 시설 구축, 중소기업 진흥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데사 주는 우크라이나 수출의 핵심 길목으로 교통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한 물류 능력 회복 및 연결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품목인 곡물 경작 및 오데사 항을 통한 곡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농업 파크’ 조성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기획‧추진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김형식 에코비스 우크라이나 법인장은 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기존 물류는 오데사를 통해 키이우로 들어오는 루트(35~40일 소요)를 통해 이뤄졌으나, 전쟁 발발 이후 육로 및 철로를 이용한 그단스크(55~60일 소요), 육로를 이용한 콘스타트나(45~50일 소요) 등의 루트를 통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법인장은 “전쟁으로 인해 무역 거래에도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면서 “대금 지불 조건의 경우 전쟁 전에는 선 지급 방식이 30~50%를 차지했지만 전쟁 이후에는 선 지급 방식이 100%를 차지하고 있고, 상품의 이동 기간이 15일~25일가량 증가함에 따라 물류비용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 이후 참여 기업들은 각 기업의 비즈니스 영역, 강점 등에 대해 개별적으로 설명한 후,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구체적 사업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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