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AG 노메달 굴욕…V-리그 흥행 전선은?

김태훈 2023. 10. 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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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노메달 등 국제대회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배구의 흥행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일까.

최근 국제대회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국 배구는 개막 직전 치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야구와 배구의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일 수 있지만, KBO리그도 개막 직전 치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국제대회 기간 음주 파문 등 악재 속에도 인기팀들의 치열한 순위경쟁을 타고 800만 관중을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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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 KOVO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노메달 등 국제대회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배구의 흥행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일까.

한국배구연맹(KOVO) 발표에 따르면, 지난 14일 ‘2023-24 도드람 V-리그’ 개막 2경기 관중은 총 5677명으로 집계됐다.

남자부 개막전(대한항공-현대캐피탈)이 펼쳐진 인천계양체육관에는 2186명, 여자부 개막전(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이 진행된 김천실내체육관에는 349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수치 자체는 지난 시즌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KB손해보험전이 펼쳐진 계양체육관에는 1987명, 여자부 개막전 현대건설-도로공사전이 진행된 수원체육관에는 2913명이 찾아 합계 관중은 4900명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팀들의 맞대결인 데다 여자부 같은 경우는 ‘특급 스타’ 김연경이 출격한 개막전이라는 점까지 떠올렸을 때, 수치가 증가했다고 안도하거나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 KOVO

이번 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국제대회서 한국 배구대표팀이 안긴 실망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대회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국 배구는 개막 직전 치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세계랭킹 27위’ 한국 남자배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랭킹 70위권인 인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랭킹 50위권인 파키스탄에는 셧아웃 패배 수모도 당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7위에 그친 남자배구는 1962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 굴욕을 뒤집어썼다.

여자배구도 아시안게임에서 수모만 당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룬 김연경(35·흥국생명), 양효진(34·현대건설) 등 베테랑들이 국가대표를 은퇴한 뒤 대표팀은 국제대회서 1승28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2회 연속 전패 수모를 당하며 27연패 수렁에 빠졌고, 명예회복의 기회로 여겼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예선 라운드에서 베트남에 져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중국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5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었지만, 2006 도하 아시안게임(5위) 이후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KBS 해설위원으로 아시안게임을 함께 했던 김연경도 충격을 받은 듯 방송 중 말을 잇지 못했다.

국제대회 부진이 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경고는 분명 새겨들어야 하지만, 주말 경기 관중수만 놓고 ‘흥행 전선’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최소 1라운드는 치러야 관중 추이에 대한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와 배구의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일 수 있지만, KBO리그도 개막 직전 치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국제대회 기간 음주 파문 등 악재 속에도 인기팀들의 치열한 순위경쟁을 타고 800만 관중을 불러 모았다.

국제무대에서의 성적은 처참했지만, ‘한 세트라도 따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흥미진진한 순위 구도를 만든다면 역대급 챔피언결정전을 선보였던 지난 시즌과 같은 흥행은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 개막전 관중수를 보면, 실망한 팬심을 다독일 기회는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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