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입술은 뭘 발라도 건조할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것. 절대적으로 낮은 가을, 겨울 습도가 일차 요인이지만 그 외에도 여럿이 있다.
첫째, 폼 클렌저와 치약 거품로 입술을 문지르는 것. 개운한 느낌이 드는 클렌저, 제품일수록 강력한 세정 성분이 들어 원래도 없는 입술 피부의 피지와 수분을 몽땅 빼앗는다. 입술 메이크업은 보습 성분을 충분히 함유한 전용 클렌저로 지운 후 폼 클렌저, 치약 거품이 가능한 입술에 닿지 않게 하고 바로 보습제를 발라준다.
둘째, 보습제 없이 입술에 침만 바르는 습관과 각질을 뜯거나 립 스크럽으로 싹 밀어 버리기. 유분 분비가 안 되는 입술 피부는 최후의 방어막으로 각질을 두껍게 만들어 수분이 계속 증발하는 것을 막는다. 그런데 보습 막 없이 각질만 물리적으로 없애 버리면 건조는 더 급속히 진행될 뿐이다.
셋째, 입으로 숨 쉬기. 비염이나 감기 환자, 코 고는 사람은 잘 때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는데 외부 건조한 공기가 입으로 들어가면서 마치 건조기 같은 역할을 해 입술이 밤새 바짝 마르게 된다. 자기 전엔 특히나 잘 지워지지 않는 입술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이유.
넷째, 전체적으로 유분, 수분이 부족한 건성 피부인데 유분 100%로만 구성된 립밤을 바르면 곧바로 입술이 촉촉해지지 않는다. 수분도 함유한 세럼, 크림, 젤 등 구조가 다층적인 제형을 발라야 유∙수분이 동시에 공급된다. 올가을은 새로운 기술과 성분으로 업그레이드된 입술 전용 스킨케어 겸 메이크업 제품 러시.
「 세럼 & 크림 」
얼굴용 제품에만 쓰이던 펩타이드, 히알루론산, PHA 등 스킨케어 성분이 든 입술용 기능성 제품이 대폭 는 것이 올해 트렌드. 실제 주름 개선 효과까지 입증한 제품들이 많다.
「 스틱 & 밤 」
스틱형 제품들은 왁스를 많이 함유해 단단한 게 특징이었지만 역시 스킨케어 성분이 강화돼 더 부드럽고 촉촉해졌다. 또 메이크업 제품처럼 발색력도 좋아져 하나로 자연스런 화장을 끝낼 수 있다.
「 오일 」
몇 년 전만 해도 드문 제형이었던 립 오일도 다수 출시. 립밤이나 글로스보다 얇고 매끈하게 발리고 입술 주름 사이사이까지 잘 침투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름만 오일일 뿐 수분도 함유한 제품이 많다. 발색은 은은한 편.
「 틴트 & 글로스 」
틴트는 수용성 색소를 입술 피부에 착색시키는 방식이라 마르면서 건조해지는 것이 많았지만 이젠 다양한 보습 성분이 추가돼 오랫동안 촉촉하면서 광택, 지속력까지 좋아졌다. 립 글로스 역시 유분과 색소의 끈끈한 혼합물에서 스킨케어 성분이 잘 유화된 산뜻한 제형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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