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HTS·MTS 장애 건수는 늘었는데…보상액은 급감 [2023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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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서비스 장애 건수는 급증했으나 개인당 피해 보상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양정숙 의원은 "HTS·MTS 장애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는 단골 메뉴이지만, 여전히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장애 개선 노력은 뒷전으로 한 채 피해자에 대한 보상액만 줄여나가는 대처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감독 당국의 각별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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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서비스 장애 건수는 급증했으나 개인당 피해 보상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28개 증권사의 HTS·MTS 장애 건수는 총 25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6건 △2020년 49건 △2021년 52건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9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56건이 발생했다.
아울러 장애 발생으로 인한 피해자 수는 모두 13만5878명이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3만98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만5961명), 유안타증권(2만5468명), 삼성증권(1만5580명), DB금융투자(1만1174명)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HTS·MTS 장애로 인해 증권사들이 피해자에게 보상한 금액은 총 232억원이다. 1인당 평균 17만1000원인 셈이다.
연도별 1인당 평균 보상액은 지난 2019년 77만1000원에서 이듬해 88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2021년에 11만3000원을 기록해 급감한 이후 2022년 11만원으로 더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7만2000원 수준이다. 2019년 대비 10분의 1 넘게 감소했다는 얘기다.
피해자 1명에게 가장 많은 보상액을 지급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평균 407만4000원이었다. 가장 적은 금액을 보상한 증권사는 DB금융투자로 평균 2만 7000원이다.
양정숙 의원은 “HTS·MTS 장애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는 단골 메뉴이지만, 여전히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장애 개선 노력은 뒷전으로 한 채 피해자에 대한 보상액만 줄여나가는 대처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감독 당국의 각별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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