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확률 40%대로 하락…내년 2분기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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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경제 연착륙을 낙관하는 전문가들이 늘었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사실상 긴축을 종료하고 미 경제가 침체의 기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GDP는 내년 1분기 0.35%, 2분기 0.6% 상승하고, 실업률은 올해 9월 3.8%에서 내년 6월 기준 4.3%로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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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긴축 마무리…연착륙 낙관 늘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변수
내년 미국 경제 연착륙을 낙관하는 전문가들이 늘었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사실상 긴축을 종료하고 미 경제가 침체의 기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Fed가 내년 2분기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6~11일 경제 전문가 6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내년 경기침체 발생 확률은 48%로 직전 조사 때인 7월(54%) 대비 6%포인트 낮아졌다. WSJ 조사 결과 경기침체 확률이 50%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중순 이후 1년 만이다.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Fed의 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강력한 고용시장과 예상을 뛰어넘는 견조한 성장률도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에 전문가의 59.4%는 Fed가 이미 금리인상을 종료했다고 판단했다. 다음 달 한차례 금리를 더 인상하고 긴축을 종료할 것이란 응답은 23.4%, 12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응답은 10.9%로 집계됐다.
캐나다 투자은행인 BMO의 이코노미스트인 더크 포터와 스콘 앤더슨은 "은행 혼란이 진정됐고 노동시장의 강력한 회복력과 실질수입 증가가 소비지출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며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조사 예상치인 1%에서 크게 상향됐다. 다만 내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1%로 종전 1.3% 대비 하향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부터 미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GDP는 내년 1분기 0.35%, 2분기 0.6% 상승하고, 실업률은 올해 9월 3.8%에서 내년 6월 기준 4.3%로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 2분기 Fed가 금리인하에 착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2024년과 2025년에도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실업률도 계속 오르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4%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고 WSJ는 보도했다.
Fed 긴축 장기화 전망에 급등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향후 몇달 안에 안정될 것으로 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4.63%로 전문가들은 올해 말 4.47%, 내년 6월말 4.1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이른바 '연착륙'을 달성하는 데 있어 Fed의 능력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전문가 82%는 Fed가 현재 5.25~5.5% 금리를 통해 향후 2~3년 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4년 말 2.4%, 2025년말 2.2%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을 꼽았다. 중동 지역 충돌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경고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인 브렛 라이언과 매튜 루제티는 "지난 몇달 동안 연착륙 가능성이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며 "다만 저축 감소, 신용 여건 긴축, 소득 증가세 둔화, 학자금 상환과 같은 역풍은 내년에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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