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바우어, 소뱅 포함 NPB 구단 '군침'…유튜브 촬영 가능 구단 원해

배중현 2023. 10. 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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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NPB 요코하마에서 활약한 트레버 바우어.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구단 공식 SNS 캡처


트레버 바우어(32·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향한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6일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는 가정폭력 문제로 미국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라 국내 구단의 영입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1년 단기 계약(추정 연봉 300만 달러, 41억원)으로 요코하마와 계약한 바우어는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요코하마가 15일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을 패해 시리즈 탈락, 바우어의 시즌도 막을 내렸다. 바우어는 "나는 정말 던지고 싶다"며 퍼스트 스테이지 3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으나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3월 1년 계약으로 전격 입단해 6월과 8월 두 차례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MLB 시절과 마찬가지로 4일 휴식 후 등판을 마다하지 않고 고군분투한 오른손 투수라는 점만으로도 어느 구단에나 큰 힘이 된다'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바우어는 MLB 통산(10년)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정상급 선발 자원이다. 하지만 2022년 4월 가정 폭력과 성폭행 정책 위반 혐의로 자격 정지(최종 194경기)를 받으면서 MLB 내 입지가 좁아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시절의 트레버 바우어. 게티이미지


결국 NPB 눈을 돌려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한 시즌을 치르면서 NPB 내 주가도 꽤 상승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하는 퍼시픽리그에서 뛰는 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유튜버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팀 라커룸 내부 등 세세한 부분까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구단을 원하고 있다'며 '환경적인 면을 포함해 새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미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는 등 NPB 구단이 그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코하마도 바우어 잔류에 사활을 건다. 하기하라 류다이 요코하마 총괄본부장은 "앞으로 협상하고 싶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계약으로 연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은 퍼스트 스테이지 3차전 등판이 불발된 뒤 "등판 기회를 만들지 못해 미안하다"고 바우어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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