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 빈소 조문

김희윤 2023. 10. 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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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거장' 박서보(본명 박재홍) 화백이 지난 14일 향년 92세로 영면한 가운데 문화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박 화백은 지난 2월 폐암 3기 판정 사실을 밝힌 이후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기에 미술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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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추모식, 17일 발인

'단색화 거장' 박서보(본명 박재홍) 화백이 지난 14일 향년 92세로 영면한 가운데 문화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박 화백은 올해 2월 SNS를 통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화백의 빈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5일 오후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기도한 후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 화백은 지난 2월 폐암 3기 판정 사실을 밝힌 이후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기에 미술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은 1931년 경북 예천에서 출생했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1956년 김영환, 김충선, 문우식과 함께 '4인전'을 통해 반국전 선언을 발표, 앵포르멜 기수로 화단의 스타로 떠올랐다.

1950년대 문화적 불모지였던 한국에 추상미술을 소개한 고인은 1961년 세계청년화가 파리대회에 참가해 추상표현주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원형질' 시리즈를 전개했다. 이후 1960년대 중반부터 '유전질', '허상' 연작을 발표하며 보다 발전된 추상표현주의를 선보였다. 1970년대부터는 '묘법'을 통해 새로운 전환을 시도했다.

'손의 여행'이라 지칭하는 그의 대표작 '묘법(描法·Ecriture)은 박 화백의 회화 인생 정점을 이룬 동시에 국제적인 명성을 안겼다.

고인은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1962-1997) 및 학장(1986-1990)을 역임했다. 2000년 명예교수로 임명됐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장(1977-1980) 및 고문(1980)으로 활동했다. 1984년 국민훈장 석류장, 1994년 옥관 문화훈장, 2011년 은관 문화훈장, 2021년 금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단색화' 거장 고(故) 박서보 화백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추모식은 16일 진행된다. 진행은 주태석 작가가 맡고 추모사는 배순훈 박서보장학재단 이사장, 서승원 작가, 타바타 유키히토 도쿄화랑+BTAP 대표, 기혜경 홍익대 교수가 낭독하며 고인을 애도한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성남 분당메모리얼파크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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