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종열 신임 단장 선임…"명문 구단 와서 기쁘고 가슴 벅차"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새 단장과 함께 2024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은 16일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1991년 LG 트윈스 입단에 입단하면서 KBO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9년까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통산 1657경기에 출전하면서 1175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이자 스위치 히터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프로 통산 성적은 1657경기 4748타수 1175안타 타율 0.247 52홈런 448타점 131도루.

이종열 단장은 은퇴 이후 곧바로 코치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 단장은 야구계 안팎으로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지도자 경험을 하고 돌아온 2015년부터 SBS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가 하면, 각종 국제대회에서 야구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이달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수비코치로 활약하면서 대표팀이 대회 4연패를 달성하는 게 기여하기도 했다.

삼성 구단은 "이종열 신임 단장이 삼성을 최신 야구 트렌드에 맞는 '강한(Win) 팀,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받는(Wow) 팀'으로 만들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이 단장을 선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종열 단장은 삼성 구단을 통해서 “KBO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단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다시 삼성의 푸른 왕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이 15일 창원 NC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가운데, 이 단장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해 구단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다음은 이종열 신임 단장과의 일문일답.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단장으로 선임됐다. 소감이 어떤지.

"삼성 라이온즈라는 명문 구단에 오게 돼서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 나를 선택해 주시고 믿어주신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해설을 하면서 봤던 삼성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꼽는다면.

"삼성이라는 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내공이 있다. 최근 전력이 약해졌는데, 어떤 특정한 부분을 꼽기보다는 여러 부분을 두루두루 보완할 필요가 있다."

-단장으로서 구단의 방향성에 대한 로드맵이 있는지.

"첫 번째로는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겠다. 그리고 1년 반짝하는 팀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

-단장을 맡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긴 시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경험과 미국에서 보고 배웠던 야구, 그리고 해설과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삼성에서 펼쳐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장직을 수락하게 됐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는데, 단장으로서 본인의 롤모델이 있다면.

"미국에 있을 때 현지 대학교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지도하고 계신 조성호 교수님과 소통을 자주 했다. 나의 야구 방향이나 팀 운영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얘기를 했던 게 테오 엡스타인 같은 스타일로 운영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끝으로 삼성 팬들에게 한 마디한다면.

"앞으로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삼성의 푸른 왕조를 다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종열 단장 프로필

-생년월일 : 1973년 1월 28일
-학력 : 장충고등학교 졸업

◆프로 커리어 포함 주요 이력
-LG 트윈스 입단 (1991~2009년)
-LG 트윈스 코치 (2010~2011년)
-SBS스포츠 해설위원 (2015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 (2015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전력분석 및 코치 (2015년~)

사진=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