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40주년 앞둔 KFC, 가맹 사업 속도

문혜원 2023. 10. 16. 0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FC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40년 만에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

현재 200여개의 매장을 모두 직영점 형태로만 운영하고 있는데, 임대료,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절감하기 힘들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면서 점포 확장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가맹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200개 매장 모두 직영점만
내년 상반기 가맹점 1호점 열 것
창업박람회 부스에 5500명 방문
창업 초기 비용↓ 소형 매장 전개

KFC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40년 만에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 현재 200여개의 매장을 모두 직영점 형태로만 운영하고 있는데, 임대료,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절감하기 힘들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면서 점포 확장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가맹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매장 확장에 따른 매출 급성장을 이뤄내 몸값 키우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업계에선 나오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달 5일 개막한 ‘2023 제54회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장에 마련된 KFC 부스에 시식 음식을 받으려는 관람객들이 대기줄을 서 있다. 사진=문혜원 기자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FC는 내년 1분기 내 가맹 1호점 개점을 목표로 가맹점주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5일부터 사흘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처음으로 가맹점 모집을 위해 참가했는데, 이 기간 무려 5500명의 부스 방문객을 맞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람회가 열린 사흘간 전체 행사의 총 관람객 수는 2만844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5분의 1 정도가 부스를 방문할 정도로 예비창업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는 게 KFC측의 분석이다.

198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KFC는 KFC글로벌 본사의 운영 정책에 따라 직영점 체제로만 운영돼왔다. 현재 국내 KFC 매장 수는 200여개로 모두 직영점 형태로만 운영되고 있다.

직영점 위주의 사업은 모든 매장의 제품 품질과 매장 운영 방식을 일괄적으로 관리·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임대료,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절감하기 힘들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반면 가맹사업은 점포 확장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가맹사업으로 변경할 경우 상품 품질이 가맹점마다 달라진다거나 서비스가 달라지는 등의 ‘가맹점 관리 이슈’가 단점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매장 수 확대로 다양한 상권에서 이전보다 많은 고객을 받게 되면 매출이 늘며 자연스럽게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KFC로서는 직영점 운영을 고집하기보다는 가맹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KFC는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기 위해 기존 매장보다 규모를 축소해 소규모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스몰박스’ 매장을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다. 대형 매장 입점이 어려운 소도시나 기타 상권에 효율적으로 입점할 수 있는 형태라는 설명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영으로만 운영하면 회사의 성장이 느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많은 프랜차이즈들은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성공을 맛 본 뒤 확장을 할 때 주로 가맹점을 많이 키운다”면서 “한국은 ‘치킨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킨 소비량이 많은 나라라서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가맹점주들이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서 본사에 건의해 채택되고 신메뉴로 개발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가맹점주들의 자율 기업가 정신, 창의성이 두드러지는 만큼 KFC가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에서 한번 과감히 실험·도전을 해보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