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20년 프로 인생 마침표…“대구 가족들 잊지 못할 것”

김우중 2023. 10.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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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끝으로 은퇴
12월 3일 시즌 마지막 홈 경기서 은퇴식
대구FC 이근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사진=대구 제공
대구FC 이근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사진=대구 제공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근호(대구FC)가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는 16일 “이근호가 선수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2023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청춘을 다 바친 그라운드를 떠난다”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근호는 올 시즌 K리그 파이널 A 일정을 소화한다. 은퇴식은 오는 12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인천에 입단, 프로 무대를 밟은 이근호는 3년 뒤 대구로 이적해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주빌로 이와타·감바 오사카(이상 일본) 유니폼을 입었고, 2012년엔 울산 현대로 복귀한 뒤 상주 상무·엘 자이시(카타르)·전북 현대·제주 유나이티드·강원FC·울산 등을 거쳤다.

지난 2021년엔 13년 만에 고향 대구로 돌아왔다. ‘태양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탄생한 친정팀으로 돌아온 것이다. 올 시즌 부주장을 맡은 그는 대구의 파이널 A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53도움(16일 기준)을 기록했다. K리그1 우승 1회·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AFC 올해의 선수상 1회·ACL MVP 1회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남겼다. 국가대표로도 84경기 출전, 19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대구에선 통산 176경기 37득점 15도움을 기록 중이다.

끝으로 이근호는 구단을 통해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다섯 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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