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지 "♥조항리와 4년 넘게 열애…뉴스 대타갔다 첫 만남" (FM대행진)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혜지 KBS 기상캐스터, 조항리 KBS 아나운서가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 쿨FM '조우종의 FM대행진'에서는 월요일 고정 코너 '일어나, 회사가야지'가 진행됐다.

이날 조항리 아나운서는 "KBS 대표 도둑놈 조항리 아나운서"라면서 "오늘의 혜지의 신랑이 될 사람으로 청취자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왔다"고 인사했다.

결혼 발표 후 처음으로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는 조항리 아나운서는 "회사에 처음으로 같이 출근했다. 원래는 항상 시간차를 두고 나름 신경쓴다고 출입증 찍을 때도 따로 들어왔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비밀이 유지됐느냐는 조우종의 질문에 두 사람은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언제부터 사랑을 키워왔느냐는 질문에 배혜지 기상캐스터는 "저희가 4년 넘게 만났었다"면서 "첫 만남은 뉴스였다. 제가 노은지 기상캐스터 선배님의 대타를 하러 갔다가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조항리 아나운서는 "그런데 그 때 방송이 끝났을 때 혜지가 저한테 '선배님 같이 사진찍어요' 하더라. 그래서 '이건 그린라이트다. 호감의 표시다'라고 혼자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배혜지 기상캐스터는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지"라며 "아무 마음도 없었다. 그냥 나 오늘 열심히 일했으니까 오늘을 기록하자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조항리 아나운서는 "그리고 사실은 그 전부터 혜지 씨를 보면서 방송 잘한다, 예쁘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 그래서 저희는 만난 적도 없었는데, '항리가 혜지 칭찬하더라'가 '항리가 혜지 좋아한다', '항리가 혜지랑 사귄대'라는 소문이 퍼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칭찬이 계산에 의한 것이었느냐는 조우종의 질문에는 "아니다. 진심으로 묻어나와서 칭찬을 하고 다녔다"면서 "첫 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배혜지 기상캐스터는 "그래서 저는 너무 싫었다. 나는 사귀지도 않는데 어쩜 사람이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지 싶었다"면서 "방송을 하고 난 이후부터 이 분이 입을 가만히 두지 않고 선후배를 만나면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니더라"고 반응했다.

이에 배혜지 기상캐스터는 "밥 잘 먹었고, 사실 저는 또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이었다. 옛날에 남자친구가 있어서 '선배님 잘 먹었습니다' 하고 바로 단톡방 퇴장했다"면서 "그러다 제가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조항리 아나운서가 열심히 마음표현을 하셔가지고"라고 전했다.

조우종은 조항리 아나운서에게 배혜지 기상캐스터를 기다렸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내색 안 하고 물밑작업을 했는데"라고 말했고, 배혜지 기상캐스터는 "(조항리 때문에) 헤어진 건 절대 아니다. 한참 후였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진= 'FM대행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