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수 부풀린 '그대가 조국' 영화발전기금도 회피

이종길 2023. 10. 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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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가 조국'은 경찰 조사에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발권 정보를 허위로 입력했다고 밝혀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공개한 영진위 자료에 따르면 '그대가 조국'이 매진된 200회 가운데 137회는 영화발전기금 부과 면제 상영관 여덟 곳에 집중돼 있었다.

영화발전기금 부과 면제 상영관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영화 상영관에 영화관입장권 금액의 3% 징수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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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 가액도 7508원…'범죄도시 2' 65% 수준

영화 '그대가 조국'은 경찰 조사에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발권 정보를 허위로 입력했다고 밝혀졌다. 부정한 행위는 더 있었다. 심야 매진 가운데 70%가 영화발전기금 부과 면제 상영관에 집중돼 있었다. 발권 가액도 현저히 낮았다. 배급사는 시사회권 두 장을 3만 원(장당 1만5000원)에 펀딩했다. 그러나 상당수는 장당 7000원에 발급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공개한 영진위 자료에 따르면 '그대가 조국'이 매진된 200회 가운데 137회는 영화발전기금 부과 면제 상영관 여덟 곳에 집중돼 있었다. 영화발전기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셈이다. 영화발전기금 부과 면제 상영관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영화 상영관에 영화관입장권 금액의 3% 징수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2021년 10월부터 시행됐다.

매진된 200회 가운데 106회는 발권 가액이 7000원이었다. 8000원은 16회, 9000원은 30회, 1만 원은 48회였다. 정가 발권은 한 차례도 없었다. 평균 발권 가액은 7508원. 같은 기간 상영된 '범죄도시 2'의 1만1487원의 65% 수준이다.

김 의원은 "전석 매진이 조국 지지자들의 자발적 n차 결제를 통한 '영혼 보내기'나 배급사가 장당 1만5000원 상당을 책정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과 거리가 먼 내용"이라며 "관객 수 부풀리기는 물론 고의적 영화발전기금 회피에 대한 추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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