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이 꼽은 숨은 주역, 두 명의 살림꾼은···

이형석 2023. 10. 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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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정(위). 사진=KOVO
"두 선수에게 고맙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개막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원동력 중 하나로 살림꾼 두 선수의 역할을 손꼽았다. 

우리카드는 지난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 첫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19, 18-25, 25-19)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만 하더라도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사령탑도 "새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선 설렘과 긴장이 공유한다"면서 "(올 시즌은) 결과에 따라 조금 더 긴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 "새롭게 창단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매 시즌 트레이드 등을 통한 선수단 변화가 있지만, 올 시즌엔 역대 최고인 사실상의 '새판 짜기'에 가까웠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 선수 가운데는 오재성 한 명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새로 들어왔다"고 했다. 

첫선을 보인 마테이 콕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0.47%도 높았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한성정이 12점, 김지한도 12점을 보탰다. 아시아쿼터로 뽑은 일본 국가대표 출신 오타케 잇세이도 7득점을 전방 지원했다. 

신 감독은 "마테이가는 잘해줬다. 성실하다. 하나를 알려주면 잘 따라온다"고 칭찬하며 "선수들의 자세가 무언가를 하려 하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크다. 우리 팀의 새로운 무기가 아닐까 싶다. 그런 마음이 변하지 않고 계속 끝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진우. 사진=KOVO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신 감독은 "오늘 승리의 요인은 (두드러지게) 눈에 보이진 않지만 한성정과 박진우다. 두 선수가 살림꾼 역할을 상당히 잘했다"고 칭찬했다. 

한성정은 세터 황성빈과의 트레이드, 박진우는 FA(자유계약선수) 나경복의 보상 선수로 KB손해보험에서 친정팀 우리카드로 돌아왔다. 신 감독이 우리카드 재임 시절 둘 다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 보냈다가, 이번에 다시 데려온 것이다. 
한성정. 사진=KOVO
한성정은 이날 4세트 승부처에서 3득점을 올리는 등 총 12득점으로 공격에서 기여했다. 또한 신 감독이 스타팅 명단에 넣은 가장 큰 이유인 리시브 효율(41.67%)도 좋았다. 블로킹은 팀 내 최다인 3개(유효 블로킹 4개)를 기록했다. 미들 블로커 박진우는 블로킹 2개 포함 총 5득점에, 유효 블로킹이 6개로 가장 많았다. 

신영철 감독은 "한성정과 박진우가 블로킹 바운드를 많이 해줬다"며 "둘 다 성숙해져 돌아왔다. 우리 팀이 어떤 배구를 해야하는지 재빨리 터득했다. 앞으로도 살림꾼 역할을 계속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장충=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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