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힘' 루닛, ESMO에서 연구 결과 9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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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오는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23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암 치료 효과의 예측 유효성 등을 입증하는 9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스코프는 다양한 암 유형에 대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플랫폼으로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여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학회를 통해 AI를 활용한 암 연구 분야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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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오는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23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암 치료 효과의 예측 유효성 등을 입증하는 9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ESMO는 1975년에 설립돼 현재 전 세계 약 170개국의 암 연구자, 종양 전문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 등 총 3만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글로벌 학술 단체로 암 연구와 치료 개선 등을 위한 핵심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루닛은 이번 학회에서 진행성 담도암(BTC),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 비소세포폐암(NSCLC) 등 여러 암종에 대해 AI 바이오마커를 적용, 치료 반응 예측력을 높이고 임상적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요 연구 중 하나로 루닛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337명의 암 조직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항 PD-1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의 분포에 따라 각각 면역 활성, 면역 제외, 면역 결핍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결과 면역 활성 그룹이 항 PD-1 치료 시 전체 생존 기간(OS)은 12.5개월, 무진행 생존 기간(PFS)은 5.0개월, 객관적 반응률(ORR)은 27.5%로 각각 면역 결핍 그룹의 5.1개월, 2.0개월, 7.7% 대비 모두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진행성·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연구에서는 종양 미세환경의 TIL 밀도가 면역관문억제제(ICI)의 치료 반응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TIL 밀도를 측정한 결과 TIL 밀도가 높은 환자는 ORR 21.6%, PFS 중앙값(mPFS) 3.2개월로 밀도가 높지 않은 환자의 5.7%, 1.6개월 대비 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TIL 측정이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면역항암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도구가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루닛은 세 건의 임상시험에서 탐색적 바이오마커로서 루닛 스코프를 적용한 결과도 이번 ESMO에서 발표한다. 미국 최고의 항암 연구 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에서는 AI로 측정한 종양 상피조직 내 TIL 밀도가 대장암 환자의 치료 요법 결정에 큰 역할을 하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 조직과 정상 조직을 구분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밝혀냈다. 이탈리아 및 프랑스 연구자 주도로 진행된 임상에서는 루닛 스코프를 적용한 전이성 대장암 관련 분석 결과도 발표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진행성 담도암의 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HER)2 수치를 측정한 결과 AI와 병리과 전문의의 측정값이 상당한 일치하는 결과를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루닛 스코프를 적용했을 때 비소세포폐암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All-WT)를 선별하는 확률이 일반적인 오차범위(5%) 미만인 95.2%로 나타나 불필요한 추가 검사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고, 루닛 스코프로 검사한 환자가 일반 환자군과 비교해 비소세포폐암 발암 유전자인 'MET 엑손 결손 변이'를 찾을 가능성이 3배 높다는 내용도 발표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스코프는 다양한 암 유형에 대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플랫폼으로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여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학회를 통해 AI를 활용한 암 연구 분야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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