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63…5월 이후 최저 [글로벌 이슈&시황]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美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63…5월 이후 최저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 미국 증시를 움직였던 지표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한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3.0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9월에는 68.1로 확정된 바 있는데, 이보다 약 7.5%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준선인 50을 웃돌기는 했지만, 월가 예상치였던 67.4도 밑돌았고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는 건 결국 미국인들이 소비에 있어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뜻으로 풀이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미시간대가 집계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을 담은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8%로, 전월치인 3.2%에서 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올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낸 거고요. 또, 5년 뒤 인플레이션 예측을 담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로, 전달의 2.8%에서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렇듯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치솟았다 보니, 소비심리 또한 위축된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조앤 슈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설문 책임자는 거의 모든 인구층에서 자신감이 후퇴했다며, 고물가가 소비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코메리카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믹스는 미국 내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대출 요건 강화, 미국 하원 의장 선출을 둘러싼 미 의회 교착 상태 역시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이번 주 화요일에는 9월 소매 판매가 발표됩니다. 해당 지표 역시 미국의 소비 상황을 알 수 있는 가늠자인데요. 전망치는 전월비 0.3%로, 전달의 0.6%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에서는 고금리 환경이 소비 심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소매판매에서는 미국의 소비가 어떤 상황으로 집계될지 함께 지켜보시죠.
2. 中 반도체 수입, 전년비 14.6% 감소…”美 규제 여파”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옥죄고 있는가운데,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전년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를 보면 올해 1월에서 9월 중국의 직접회로 수입량은 전년대비 14.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한국산 반도체 수입량의 경우 작년에 비해 23% 감소해, 중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 중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중국의 반도채 수입액은 총 2천529억 달러로 작년 대비 19.8%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급감한 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때문입니다. 관련해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수입 감소폭이 연초보다는 줄어들고 있으나,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반도체 밀수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작년 8월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엔비디아 고사양 AI 반도체인 A100과 H100의 대중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요는 늘었지만 규제로 수입로가 막히자, 암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근 나온 보도를 보면 미국은 현재 이런 우회로 역시 차단하기 위해 추가 규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의 해외 지사 혹은 자회사가 첨단 반도체를 구매해 중국으로 보내지 않도록 검토 중이고요. 이외에도 중국이 미국 클라우드를 사용해 AI 개발에 나서지 않도록 하는 방안과 저사양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담은 규제 강화안도 곧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3. “美 경기침체 가능성, 50% 밑으로 하락" 대외적인 변수들은 아직 여럿 남아있있지만, 미국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거란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월스트리트 저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전망한 경제학자들의 비율은 지난 7월의 54%에서 48%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경기 침체 전망이 50% 아래로 내려온 건 작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또, 해당 설문 조사에서 미국 경제학자들은 올해 올해 4분기 미국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지난 7월 조사에서는 전년비 1% 상승을 예상했는데, 해당 전망에서 수치가 약 1.2%포인트 가량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렇듯 미국 경기 전망과 관련해 낙관론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전망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마지막으로 노동 시장이 견고하다는 점도 경기 전망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연준의 정책과 관련해서 응답자들 중 약 60%는 7월 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연준의 긴축이 끝났다고 내다봤으며, 49.2%의 응답자는 내년 2분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되리라 전망했습니다. 국채 금리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리라 봤고요. 평균적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말 4.47%를 기록하고, 내년 6월 말에는 4.16%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기 전망과 관련해 아직 변수도 여럿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저축 고갈, 대출 요건 강화, 소득 증가 둔화, 학자금 대출 상환 등의 변수가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4. “美 3분기 실적, ‘침체’서 반등 예상” 현지 시각으로 지난주 금요일, 은행주를 시작으로 미 증시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 시즌에 유독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이번 3분기를 기점으로 ‘어닝 리세션’이 끝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어닝 리세션 즉 실적 침체는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기준으로 두 분기 연속으로 하락하는 상황을 뜻합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P500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대비 1.6% 하락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했고요. 이후 올해 1분기, 2분기에도 각각 전년비 2.3%, 5% 하락하며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3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인 건데요. 이렇듯 그간 S&P500 상장 기업들의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며, 어닝 리세션에 빠져있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올해 3분기에는 S&P500 기업의 실적이 전년 대비 1.2% 역성장하는 데 그쳐,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여기에 기업 실적 발표가 평소처럼 대부분 시장 예상을 웃돈다면, 3분기 실적은 마이너스에서 탈출해 전년 대비 증가하는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아직 실적 반등이 증시 전반에 안도감을 불러오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지나 마틴 아담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주식 전략가는 실적 반등이 미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섹터를 제외한 다른 섹터에서도 마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기 민감 섹터의 전망 역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현재 소비자와 기업 모두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동안 세계의 엔진 역할을 하던 중국의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경기 민감 섹터 전망이 쉽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 美 SEC,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항소 포기 마지막으로 암호화폐 시장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 즉 SEC가 그레이스케일 판결에 항소하지 않을 거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10월, 해당 결정에 반발하며 증권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는데요. 지난 8월 해당 소송과 관련해 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주며, 증권 거래위원회가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는 허용했지만 현물 ETF는 거부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결정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는 현지 시각 13일 자정까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었지만, 증권거래위원회는 현재 기한을 넘긴 상태이고요. 관련해서 블룸버그는 항소 포기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증권거래위원회가 항소하지 않기로 한 만큼,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가 상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물 ETF 상장되면 운용사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하며 새로운 자금이 유입될 거란 기대감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은 현재 업계내 최대 화두인데요. 현재 그레이스케일 외에도 미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자산운용사도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제 관건은 과연 SEC가 여러 비트코인 ETF를 동시에 승인할지인데요. 관련해서 블룸버그의 인텔리전스는 현재 아크이노베이션과 21쉐어스 사이에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마 90%의 확률로 내년1월 10일 전에 해당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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