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s] 이상민 “6년 투병 중인 母, 날 못 알아봐…병원에서 사라지기도” (미우새)

권혜미 2023. 10. 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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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
방송인 이상민이 투병 중인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 배우 임원희가 코요태 김종민의 아버지가 잠들어 계신 묘소를 찾았다.

이날 세 사람이 함께 밥을 먹던 중 이상민은 “나는 지금 엄마가 아프다. 엄마가 점점 안 좋아지는 걸 6년째 보고 있다. 지금은 날 못 알아보신다. 말도 못 하신다”며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이어 “엄마가 아픈 상황보다 엄마 얼굴을 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지금까지 내가 알던 악착같던 우리 엄마인데. 혼자 운전도 해서 전라도 곡성까지 내려갔다 오고, 그 정도로 활발하셨던 분인데 지금은 그냥 볼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상민은 엄마에게 섬망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서 실종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엄마가) 병원에서 행방불명됐다. 간병인 분들도 난리가 난 거다. 갑자기 새벽에 없어지셨다. 새벽 2시에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다. 그러다 아침 6시가 돼서야 통화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사진=SBS 캡처
이상민의 어머니가 있던 곳은 과거 중국집을 운영했었던 서울 망원동이었다. 이상민은 “엄마가 ‘나 여기 집에 있는데 너 왜 안 와’ 그러는 거다. ‘내일 아침에 중국집 문 열려면 시장도 가야 되고 그런데 왜 안 오냐’고 그러는 거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택시 기사님께 부탁해 어머니는 차를 타고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상민은 “엄마가 아무것도 못 알아보시고 의료기기에 의존해 누워만 계신다. 3주 전에 평소처럼 인사를 했는데 갑자기 어머니도 손은 흔들어 인사를 해주셨다”며 “‘내 얘기를 듣고 계신가?’ 싶다가도 마지막 인사일까봐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끝으로 “엄마가 기적적으로 회복한다면 ‘사랑해’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많이 못했던 이야기”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상민의 어머니 임여순 씨는 ‘미운 우리 새끼’ 패널 ‘모벤저스’로 출연하다 2018년 건강 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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