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거 대답 못 해!" 앙리, 아스널 감독직 질문에 '난색'…"아르테타 매우 존중"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아스널 감독직과 관련된 질문에 당황스러움과 함께 이에 대한 확실한 주장을 전했다.
앙리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널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구단의 전설로 남은 선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 소속으로 377경기에 출전해 228골, 103도움을 기록했고, 득점왕 4회, 도움왕 1회,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2회를 차지했다. 아스널은 앙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 등의 성과를 거뒀다.
188cm의 장신임에도 부드러운 드리블과 뛰어난 슈팅 실력을 갖췄던 앙리는 아스널을 떠난 후에도, 선수 생활을 은퇴한 지금까지도 아스널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회자되고 있다.
아스널을 떠나 바르셀로나, 뉴욕 레드불스 등을 거치고 은퇴한 앙리는 이후 벨기에 대표팀 수석 코치와 AS 모나코, CF 몽레알 등의 감독직을 맡았었지만, 감독으로서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벨기에 대표팀 수석 코치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다시 일했던 앙리는 최근 프랑스 U-21(21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내년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앙리는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아스널 감독직을 맡고 싶냐는 질문에 난색을 표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4일(한국시간) "앙리가 언젠가 아스널 감독직을 맡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메트로는 "앙리는 아스널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점을 감안할 때 일부에서 그가 언젠가 아스널의 감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이미 감독직을 경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방송에 출연한 앙리는 아스널 감독을 맡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그는 그 질문이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메트로 보도에 따르면 앙리는 아스널 감독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때는 아스널의 팬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로 멍청했던 적이 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일부는 '앙리가 아스널 감독이 되길 원한다'고 소식을 전했다"라며 자신의 발언이 곧바로 부풀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감독직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내가 아스널에 대해 말하면 일이 커지기 때문에 그것에 답하기 매우 어렵다"라고 선을 그은 후 "나는 미켈 아르테타를 매우 존경한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매우 좋은 일을 해냈다. 그렇기에 나는 감독직에 대해 말할 때, 아스널에 대해 말할 때 내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많은 고려를 하고 말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아르테타 감독을 존중하기에 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몰고 올 수 있는 연쇄 작용도 걱정했다. 앙리는 "내가 그러지 않으면 아르테타는 '앙리가 이렇게 말했다'라며 질문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질문은 기자회견에서 받을 필요가 없다"라며 자신의 발언으로 아르테타가 피해를 보지 않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앙리는 과거 인터뷰에서 "아스널 팬들에게 '팀의 감독이 되고 싶은가'라고 묻는다면 그들은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아스널에 대해 말하는 건 내 이상향이다. 언젠가 내게 '아스널 감독이 되고 싶냐' 묻는다면 내 대답도 예스다"라고 답한 적이 있는데, 당시 인터뷰 이후 앙리의 아스널 부임 가능성에 대해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이번 질문에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친정팀이 곤란하지 않도록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언으로 당분간 앙리의 아스널 부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앙리가 성공적인 감독 경력을 이어간다면 언젠가 그의 부임을 원하는 팬들도 충분히 생길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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