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1조원 시대’…백화점도 지역 유망 작가 발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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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지역의 유망한 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미술시장이 커지고 백화점이 지역의 문화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면서 신진 작가 발굴까지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미술제는 1996년부터 광주·전남 지역의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창작 지원을 하며 지역미술문화 육성에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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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지역의 유망한 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미술시장이 커지고 백화점이 지역의 문화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면서 신진 작가 발굴까지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광주, 대구, 부산에서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의 전시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미술시장이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돌파하면서 신진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백화점이 입점한 지역의 예술가들과 함께 전시를 연다는 게 특징이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정경자 작가 개인전을 연다. 정 작가는 지난해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 수상자다. 일상의 공간과 사물들이 나타내는 이미지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신세계미술제는 1996년부터 광주·전남 지역의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창작 지원을 하며 지역미술문화 육성에 기여해 왔다.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는 1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젊은대구작가들’ 전시가 진행된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 5명(권세진·김민성·김소라·김승현·장하윤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젊은대구작가들’ 전시는 2018년부터 진행해 온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이다. 올해까지 50여명의 청년작가들이 함께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부산 청년예술가 3인전 ‘관계에 대하여’를 연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정재은, 이은정, 조정현 작가가 각각 ‘나’, ‘사회 속 관계’, ‘인공지능과 인간 관계’에 대한 회화와 설치 미술 전시를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선보인다.
50여 작가의 200여 작품을 소개하는 ‘블라섬아트페어’는 신세계 본점에서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된다. ‘Next Chapter’(다음 단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유명작가 외에 강준영, 권하나, 모모킴 등 신진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이나피스퀘어, 아날로그 감성의 회화 작가로 알려진 임지민 등 국내 신진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구매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백화점이 지역의 젊은 예술가를 찾아내는 것은 상생 차원에서 진행하는 메세나 활동을 넘어서고 있다. 최근 20~40대를 중심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지역 맛집이나 로컬 푸드 등 지역적 특색을 담은 문화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 예술가 발굴’은 소비자를 끌어 모으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일상생활 속 문화와 예술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전하고 역량있는 신진 작가들을 후원하기 위한 특별한 전시를 소개하게 됐다”며 “청년 중심의 신진작가들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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