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클린스만호, 화려함에 가려진 의문부호
김우중 2023. 10. 16. 05:59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천명한 ‘공격 축구’의 본 모습일까. 클린스만호가 출범 후 2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내적으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29위)와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이강인의 멀티 골, 상대의 자책골에 이어 황의조의 쐐기 득점까지 나왔다. 지난 9월 잉글랜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에 이은 2연승이다. 동시에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수비 불안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날 클린스만호의 전·후반 경기력은 극과 극이었다. 첫 45분에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승부에 균열이 난 건 후반전 이강인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바뀐 뒤였다. 그는 후반 9분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이어갔다. 3분 뒤엔 박스 안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2분에는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기세를 탄 클린스만호는 황의조의 쐐기 골을 즐겼다.
승리를 이끈 이강인의 위치 조정은 선수들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뒤 이강인은 “감독님은 매 경기 선수들에게 자유를 주신다. 나와 (이)재성이 형이 바꾸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바꿨는데, 이후 경기력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즉, 이날 경기 결과는 선수들의 개인 능력과 상대 실수가 연이어 발생해 만들어진 셈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29위)와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이강인의 멀티 골, 상대의 자책골에 이어 황의조의 쐐기 득점까지 나왔다. 지난 9월 잉글랜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에 이은 2연승이다. 동시에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수비 불안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날 클린스만호의 전·후반 경기력은 극과 극이었다. 첫 45분에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승부에 균열이 난 건 후반전 이강인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바뀐 뒤였다. 그는 후반 9분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이어갔다. 3분 뒤엔 박스 안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2분에는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기세를 탄 클린스만호는 황의조의 쐐기 골을 즐겼다.
승리를 이끈 이강인의 위치 조정은 선수들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뒤 이강인은 “감독님은 매 경기 선수들에게 자유를 주신다. 나와 (이)재성이 형이 바꾸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바꿨는데, 이후 경기력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즉, 이날 경기 결과는 선수들의 개인 능력과 상대 실수가 연이어 발생해 만들어진 셈이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대한 의문부호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는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과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이었지만,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경기가 된 셈이다.
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는 취임 일성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클린스만호는 ‘어떤 축구를 한다’라는 그림을 확인할 수 없었다. 물론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전 승리는 그에 걸맞은 결과였으나, 과정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감독이 선수에게 의존한다면 결국 선수의 부상, 징계 등의 변수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전술을 실험할 필요가 있지만 “로테이션은 없다”라고 못을 박은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대로 주전 선수들의 위력만 실감할 수 있었다.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의문부호를 하나씩 지워나갈 수 있을까. 클린스만호는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도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할지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에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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