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우승 KCC “전북 팬들 사랑 간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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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바꾼 KCC가 2023 KBL 컵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전북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비시즌 기간 전력 보강에 성공해 단숨에 컵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KCC는 21일 개막하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KCC는 1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결승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대 76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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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존슨 3점슛 등 활약 ‘MVP’
21일 개막 정규리그도 기대감
“비록 연고지는 부산으로 옮겼지만 전주 팬들의 사랑은 가슴 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바꾼 KCC가 2023 KBL 컵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전북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비시즌 기간 전력 보강에 성공해 단숨에 컵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KCC는 21일 개막하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KCC는 1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결승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대 76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지난 8월 KCC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KCC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팀 대들보 허웅과 존슨, 최준용을 앞세워 전승을 달렸다. 앞선 조별리그 B조에서 2승을 거둬 1위로 예선을 통과한 뒤 준결승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수원 KT를 꺾었다.
조별예선부터 결승까지 3일 연속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 열세라는 핸디캡까지 떠안았지만 막강 전력으로 극복해냈다. 군산 팬들의 응원 화력 역시 큰 힘이 됐다. 이날 경기장 곳곳에는 KCC를 향한 응원 피켓이 즐비했다. 4쿼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자마자 팬들은 함성으로 KCC의 우승을 축하했다.
초반 경기 흐름은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었다. KCC에서 던진 슛이 번번이 림을 맞고 나온 반면 현대모비스의 1쿼터 야투 성공률은 75%에 달했다. 특히 이우석이 3점슛 을 두 차례 꽂아 넣으며 펄펄 날았고, 현대모비스는 35-15로 1쿼터를 크게 앞섰다.
20점 차 열세는 2쿼터에서 금세 뒤집혔다. 앞선 KT와의 준결승전에서 무려 40점을 뽑아내며 역대 컵대회 한 경기 최다득점 탑3에 오른 존슨이 이번에도 해결사 노릇을 했다. 분수령은 2쿼터 7분가량이 흘렀을 때였다. 허웅의 스틸 후 존슨의 덩크슛으로 42-42 동점을 만들어낸 KCC는 존슨이 3점슛까지 성공하며 결국 역전을 이뤄냈다.
승부를 가른 건 ‘뒷심’이었다. 3쿼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 양상을 보인 두 팀은 4쿼터 들어선 급격히 소강상태에 빠졌다. 계속된 득점 찬스 불발과 경합 과정에 발생한 비디오판독, 파울 항의 등으로 답답한 흐름이 지속됐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4쿼터 7분이 넘어갈 동안 2득점에 그치며 자멸했다. 이 틈을 타 리드를 벌린 KCC는 이호현의 득점을 끝으로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존슨이 24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허웅(15점)과 최준용(11점)도 힘을 보탰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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